생태교란종 몸살 국가하천 광주천…"체계적 퇴치 필요"

김혜인 기자 2025. 4.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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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하천인 광주천에서 붉은귀거북과 환삼덩쿨 등 생태 교란 동·식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체계적인 퇴치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광주 지역 환경단체 '광주천지킴이 모래톱'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동구 광주천 인근에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 2마리가 일광욕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광주천에 생태계교란 동·식물이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지만 교란종의 종류와 규모 등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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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생태교란종 붉은귀거북·환삼덩쿨 발견
포식성↑배스·생장 막는 가시박도 광범위 서식
2년간 교란식물 제거 멈춰… "올해 퇴치 예정"
[광주=뉴시스] 지난 17일 광주 동구 광주천변 인근에서 발견된 생태계교란종 붉은귀거북 2쌍과 환삼덩쿨. (사진=광주천지킴이 모래톱 제공) 2025.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국가 하천인 광주천에서 붉은귀거북과 환삼덩쿨 등 생태 교란 동·식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면서 체계적인 퇴치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광주 지역 환경단체 '광주천지킴이 모래톱'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주 동구 광주천 인근에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 2마리가 일광욕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같은 날 생태계교란종으로 분류된 환삼덩쿨도 천변 산책로에서 발견됐다.

지난 2001년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붉은귀거북은 번식력이 뛰어나고 치어를 먹어 치우지만 국내 생태계에선 천적이 없다.

반려 동물로 길러지던 붉은귀거북은 하천에 버려지며 개체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광주천에도 2000년대부터 발견되면서 현재는 동구 증심사 인근과 서구 광암교 등 광주천 일대에 넓게 서식하고 있다.

이외에 포식성이 강한 배스와 블루길도 광주천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

5월 이후에는 생태계교란 식물인 가시박, 양미역취, 돼지풀, 도깨비가지 등이 자라나 산책로를 뒤덮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식물은 생장이 빠르고 주변 식생을 뒤덮어 토종 식물의 성장을 막는다.

광주천에 생태계교란 동·식물이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지만 교란종의 종류와 규모 등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지 않은 실정이다.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 동물 퇴치 작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매년 해오던 생태 교란 식물 퇴치 작업 마저 예산 부족 문제로 지난 2년간 멈췄다.

홍기혁 광주천모래톱지킴이 회장은 "균형 잡힌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생태계교란종 조사와 체계적인 퇴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다른 습지에 서식하는 교란종 퇴치 작업을 벌이면서 광주천 교란 식물 제거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올해는 예산을 편성해 교란식물을 제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광주천에는 멸종위기종 Ⅰ급 수달, Ⅱ급 삵, 천연기념물 원앙 등이 서식하면서 보존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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