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초청됐는데…20대 女사진가, 자택서 공습으로 사망
이스라엘군 공습에 가족과 사망

전쟁 참상을 사진으로 담아냈던 팔레스타 여성 사진작가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가자지구에 살던 이 작가는 가족 10명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진작가 파티마 하수나(25)는 가자지구 북부에 있던 자택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했다. 하수나는 지난 16일 자택을 강타한 공습 당시 임신한 여동생을 포함한 가족 10명과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공습이 하마스 대원을 목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수나가 숨지기 하루 전 이스라엘 공세 이후 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칸 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프랑스 독립 영화제에서 상영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란 감독인 세피데 파르시가 제작한 이 영화는 가자지구의 고난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전한다. 파르시는 한 인터뷰에서 "하수나는 정말 빛이었고 재능이 많았다"며 "영화가 칸에 초청됐다는 것을 알리고 하수나를 초대하기 위해 몇 시간 전에 통화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망명 중인 파르시는 하수나를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보도사진가'라고 평가했다.
가자지구에선 2023년 이후 170명 이상의 언론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206명이 숨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폭격을 시작한 이래 약 5만1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로 파악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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