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동차` 중국도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막는다

박한나 2025. 4. 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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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026년 7월부터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배터리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판매국인 중국은 보급대수 만큼이나 화재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중국이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선제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안전 기준도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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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로고.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2026년 7월부터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배터리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화재와 폭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판매국인 중국은 보급대수 만큼이나 화재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달 29일에는 샤오미 전기차 SU7이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전소돼 탑승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업정보화부는 최근 배터리 화재 방지와 관련한 기술 표준을 새롭게 제정해 발표했다. 새 기준은 열폭주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열폭주는 배터리 과열로 인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는 현상으로 전기차 화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개정된 규정은 제조업체가 일정 시간 동안 배터리가 발화하거나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엄격한 필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터리가 바닥 충격 테스트에서 누출, 균열, 발화, 폭발하지 않아야 한다. 300번의 고속 충전 주기 후에 외부 단락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

또 방출되는 연기가 차량 탑승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경우 5분 경고를 의무화한 2020년의 버전을 강화할 것으로 열 폭주로 인한 운전자와 승객, 주변 부동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 기준은 2026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와 PHEV에 적용된다. 두 차종은 현재 중국 내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에너지차가 내연기관차 판매를 앞지르는 현상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초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차량 판매의 20%를 신에너지차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시장 확대 속도가 이를 초과하면서 2035년까지 5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성장세는 지난 10년간 지속된 정부 보조금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한 결과다.

중국이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선제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안전 기준도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이 높다. 열폭주 억제 기술, 고신뢰 셀 설계, 고속 충전 내구성 등으로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으로선 리스크이자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최대 생산·소비국인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며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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