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서 또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왕은 없다"

임철휘 기자 2025. 4. 2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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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조직된 전국 단위 집회로,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일, 정부 축소와 경제·인권 문제에 반대하며 벌어진 전국 단위 시위에 이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열린 두 번째 대규모 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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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 조직 참여, 1200건 넘는 시위"
이민자 추방·사회보장 축소 등 비판
[마이애미=AP/뉴시스] 사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2025.04.1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 전역에서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달 초에 이어 두 번째로 조직된 전국 단위 집회로,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부터 워싱턴DC, 미시시피주, 뉴욕 맨하튼까지 미국 전역의 대도시와 소도시에서 수백건의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는 "시민단체, 노조, LGBTQ 단체, 참전용사 단체, 선거운동가 등을 포함한 150개 이상의 조직이 참여해 1200건이 넘는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정책이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자 대규모 추방 시도, 사회보장국 폐쇄, 트랜스젠더 보호 축소, 연방기관 예산 삭감 등이 주요 비판 대상으로 지목됐다.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는 미국 독립전쟁 발발 250주년을 기념하는 '렉싱턴-콩코드 전투' 재현 행사에 맞춰 시위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보스턴 주민 조지 브라이언트는 "트럼프가 미국을 경찰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법원을 무시하고 학생들을 납치하며,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파시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시위는 미국 독립전쟁 정신을 차용해 “왕은 없다(No kings)”는 구호와 함께 폭정에 맞선 저항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욕 맨해튼 도서관 앞에서는 시위대가 "두려움도, 증오도, 이민세관단속국(ICE)도 없다"며 이민자 추방 정책에 항의했다.

코네티컷주에서 온 멜린다 찰스는 CBS에 "행정부 권력이 지나치게 강해졌고,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우려했다.

워싱턴DC 백악관 앞 시위에 참석한 은퇴 연방공무원 밥 패식(76)은 “사회보장제도와 적법절차 등 헌법이 보장한 권리들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살아갈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연방정부 축소를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항의하는 시위도 테슬라 매장 앞에서 이어졌으며, 일부 시민들은 음식 나눔, 교육 세미나, 지역 보호소 자원봉사 등 공동체 봉사 형태로 반트럼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일, 정부 축소와 경제·인권 문제에 반대하며 벌어진 전국 단위 시위에 이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열린 두 번째 대규모 집회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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