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분 중단→6시간 13분' 우중혈투, LG가 웃었다…선발전원안타+약속의 8회로 SSG 제압, 2연승 [인천 게임노트]

신원철 기자 2025. 4.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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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스틴 딘 ⓒ LG 트윈스
▲ 김현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LG가 경기 중단 역대 2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2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 후반 대량 득점을 올리며 주말 3연전 우세를 확보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1-4로 이겨 연승을 시작했다. 18승 4패, 승률 0.818이다. SSG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2시 2분부터 18분까지 16분, 3시 21분부터 5시 40분까지 139분, 총 155분(2시간 25분)이 중단되는 가운데 오후 2시에 시작한 경기가 저녁 8시 13분에 끝났다. LG는 5-4로 1점 앞서던 8회 6점을 달아나면서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발 손주영은 아쉽게 선발승 기회를 놓쳤다. 두 번째 우천 중단이 4회초에 이뤄졌고, 2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에서 투구를 멈춰야했다. LG는 이지강(2이닝 3실점)-김진성(1이닝 1실점)-백승현(⅔이닝)-김영우(⅓이닝)-우강훈(1이닝)-이우찬(1이닝)을 투입해 남은 이닝을 막았다. 타선은 장단 15안타를 기록했다. 8회 4번타자 문보경의 안타로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를 완성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신민재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최근 10경기 타율 0.111, 출루율 0.294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19일 경기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도루도 3번 뛰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공수주 가운데 수비 빼고 모두 슬럼프다. 염경엽 감독은 "(일종의)휴가다. 타격감이 좀 안 좋아서 안 좋을 때 쉬고 준비하라고"라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

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오태곤(좌익수)-현원회(중견수)-박지환(3루수), 선발투수 송영진

타자친화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팀 OPS가 0.616으로 최하위인 SSG. 이숭용 감독은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진 가운데 타격에서 당장 큰 반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했다. 대신 수비에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SSG는 18일까지 19경기 20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실책이 1.0개 이상인 팀은 SSG 뿐이다.

▲ 구본혁 ⓒ곽혜미 기자

경기가 플레이볼 선언으로부터 단 2분 만에 중단되는 해프닝 속에 LG가 선취점을 냈다. LG는 2회 1사 후 김현수의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9번타자 구본혁이 좌전 적시타로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홍창기도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타구로 2루에 있던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LG가 2-0으로 앞선 4회초에는 경기가 무려 2시간 19분, 139분이나 중단됐다. 1차 중단을 포함하면 두 차례에 걸쳐 2시간 35분, 총 155분이 중단된 셈이다. 이는 2023년 9월 17일 대전 kt-한화전 204분(3시간 24분)에 이은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이다. LG가 박해민의 기습번트 내야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한 가운데 경기가 두 번째로 중단됐다.

오후 5시 40분 다시 4회초 1사 1, 2루에서 경기가 이어졌다. LG는 2사 후 터진 오스틴의 3점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났다. 오스틴의 시즌 6호 홈런. 하지만 5점의 득점 지원에도 손주영은 선발승 기회를 날렸다. 3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두 시간 넘게 중단된 경기에서 투구를 이어갈 수는 없었다.

LG는 4회말 수비에서 이지강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이지강은 1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 2사 후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고 고명준에게 좌전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5회에는 볼넷 하나가 나왔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점수 5-1 앞선 가운데 정식 경기 요건이 갖춰졌다. 결국 경기는 9회까지 정규 이닝을 다 채우고 끝났다.

LG의 우세로 흘러가던 경기는 6회말 SSG의 반격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이 됐다. SSG는 6회 한유섬의 적시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후속 타자 고명준이 삼진, 최준우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맥이 끊길 뻔했지만 오태곤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1점 차가 됐다.

▲ 김영우 ⓒ곽혜미 기자

LG는 5-4에서 불펜투수를 적절하게 교체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7회 백승현이 2사 후 실책과 안타 허용으로 주자를 쌓자 강속구 신인 김영우를 내보내 한유섬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LG는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아 여유를 되찾았다. 이닝별 득점에서 8회 가장 많은 평균 1.29점을 뽑은 팀답게 이번에도 8회에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구본혁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홍창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LG는 상대 폭투로 손쉽게 1점을 얻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번타자 문성주부터 6번타자 김현수까지 5타자 연속 출루가 나오면서 2점을 더 뽑았다. 이 과정에서 문보경의 안타로 선발전원안타가 완성됐다. 오지환과 김현수는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와 점수가 9-4까지 벌어졌다. 2사 후에도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박해민의 볼넷에 이은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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