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 국힘 정권이 망쳤다…이젠 민주가 살려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는 지난 3년간 대구를 완전히 방치했다. 지금 대구는 IMF 시절보다도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제는 국민의힘이 아닌 새로운 대안을 고민할 때이다.”
1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허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의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말하며 "대구·경북 민심은 계엄령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20% 중후반대의 득표율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선 전망에 대해 허 위원장은 "예전처럼 보수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는 줄어든 반면, 민주당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조기 대선은 국민의힘에 대한 평가를 넘어 민주당이 실제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시험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변화된 정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고심이라고 표현했다. 허 위원장은 "계엄령 이전부터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 불통 정권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며 "정치적 성향을 떠나 상식적인 기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허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탄핵 국면에서 갑자기 ‘반탄핵’ 구도로 입장을 선명히 하며 일시적 반등을 꾀했지만,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오히려 국민의힘 전체로 확장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이 늘 20% 초반에 머물렀던 점도 언급한 허 위원장은 "결국 선거는 후보 개인보다 정당 지지로 귀결된다"며 "지난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가 누구든 국민의힘 지지율이 80% 가까이 치솟았지만 이번엔 그 결집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허 위원장은 "현재 당의 자체 분석으로는 국민의힘 후보가 70% 아래로 떨어지고 민주당 후보가 25~28%를 넘는 구조가 가능하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대결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의미 있는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흔들리는 민심의 원인으로 대구 민생의 위기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허 위원장은 "요즘 자영업자들을 만나면, IMF 때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대구 경제는 과거 중견 제조업과 유통 기반 위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 활력 자체가 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3년간 대구를 위한 경제정책은 없었다. 초부자감세만 있을 뿐,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골목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준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제 민주당이 서민경제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제시할 지역 공약에 대해 허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제조업 혁신, AI융합산업 유치, 문화콘텐츠 기반 확장, 도시 불균형 해소 등의 실현 가능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위원장은 "대구는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 동시에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제조업 기반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며 "과거에 비해 시민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민주당이 진정성 있게 접근하면 분명히 반응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허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책임감은 F, 시민과의 소통도 F다. 시정 운영 전반은 D 정도로 평가한다"며 "신공항, 식수원, 산업 전략 등 모든 주요 현안에서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 오히려 오랫동안 준비해 온 합의를 깬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대구 시민들이 진짜 선택할 수 있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 도시는 더 이상 특정 정당의 독점 구조로는 성장할 수 없다. 정치의 다양성과 실용적 대안, 실질적 경제 회복책을 민주당이 반드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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