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 K-식문화 잡은 영리한 예능 (종영)

이기은 기자 2025. 4.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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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의 맛, 요리 기행이 마무리 됐다. 이미 마니아층도 형성됐으며, 한국인들의 토속적인 밥상과 미국 스타 셰프 에드워드리의 전문적인 분석이 예능에 재미를 더했다.

지난 18일(금)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tvN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연출 김관태)’에서는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음식을 찾아 떠난 컨츄리즈가 그 어떤 조미료도 흉내 낼 수 없는 손맛과 따뜻한 정을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먼저 에드워드리가 변요한, 고아성, 신시아와 함께 강원도, 안동, 여수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접해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에서는 대왕문어와 양미리, 메밀, 황태, 나물, 안동에서는 딸기, 안동찜닭, 간고등어, 여수에서는 돌게장, 쑥 디저트, 군평선이, 홍어, 갓 등을 맛봤다.

또한 각 지역에서의 경험을 통해 영감을 얻은 에드워드리는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냈다. 물 없이 삶은 문어를 구워 씨앗 젓갈이 들어간 젓갈 치미추리 소스와 먹는 ‘味(미)친추리 문어구이’, 된장, 두유, 닭, 막걸리를 넣고 끓여 잣으로 마무리한 ‘두유 라이크 된장 닭’, 딸기 소스를 곁들인 퓨전 호떡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담겨 흥미를 끌었다.

컨츄리즈는 여정 동안 음식뿐만 아니라 온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학가산 메주 마을 방문 당시 에드워드리는 할머니들이 준비한 달래 된장찌개와 고봉밥, 가마솥에 익힌 수육까지 푸짐한 밥상에서 그리워했던 할머니의 손맛을 느끼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에드워드리도 한식을 주로 드시는 할머니들을 위해 베이컨 잼이 들어간 수제 버거를 스페셜 새참으로 선물해 훈훈함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 감자로 뇨키를 만들었고, 여수 갓으로 미국식 삶은 갓찜인 브레이즈드 머스터드 그린을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를 열어 재미를 선사했다. 선생님으로 변신한 에드워드리를 필두로 변요한, 고아성, 신시아가 어르신들을 도우며 친숙한 식재료를 색다르게 즐기는 레시피를 전수해 의미를 더했다.

유쾌하고 호기심 많은 에드워드리와 그의 든든한 동생으로 열정 서포트한 변요한, 꼼꼼한 똑쟁이 고아성, 먹방 최강자 ‘먹시아’ 신시아까지 멤버들의 각양각색 캐릭터와 하루가 지날수록 더욱 돈독해지는 이들의 관계가 즐거움을 안겼다. 더불어 컨츄리즈는 게스트로 출연한 윤두준, 배정남과도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한편, 마지막 회에서는 에드워드리가 이번 여정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추억이 담긴 식재료를 사용해 색다른 요리 레시피를 준비했다. 특별한 마지막 식사를 위해 여행 동안 요리 실력이 성장한 변요한, 고아성, 신시아가 메밀국수, 쑥 전복 만두, 7층 밥 케이크를 맡았고 에드워드리와 함께 요리를 완성했다.

마지막 만찬은 환상적인 맛과 여행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며 감성도 잡았다. 에드워드리는 “제가 어렸을 때는 (정체성이) 미국인 90%, 한국인 10% 같았다. 이 여행이 끝나가면서 어쩌면 한국인 70%, 미국인 30%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변요한은 “(제가) 첫날에 오지 못해서 못 먹었던 음식들을 형과 함께 만들면서 제가 없었던 시간을 같이 채워주는 느낌이었다. 그 마음이 되게 감사했다”고 진심을 밝혔다. 고아성은 “과일이 요리에 들어가는 걸 정말 안 좋아했다. 근데 셰프님이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확 깨주신 것 같다”, 신시아는 “실패든 성공이든 그게 다 과정이라고 하셨다. (요리하는) 과정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따뜻한 전국 '쿡', '테이스티' 기행을 보여준 해당 예능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프로페셔널 셰프 에드워드리를 필두로 그간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의 어우러짐으로 훈훈한 풍경을 선사했다. 한국 어르신들의 토속적인 입맛과 식문화를 가볍지 않게 훑어낸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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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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