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빈 깡통’ 공약 찢겠다”…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경선 토론 ‘말말말’

변문우 기자 2025. 4. 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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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A조 대선 경선 토론 진행…네 후보 모두 ‘타고난 리더십’ 강점 어필
김문수 “한‧미‧일 동맹 아래 북중러 위협 대응”…안철수 “트럼프 만나고 오겠다”
양향자 “이재명 대신 트럼프 이겨야” 유정복 “인천 저출생 극복, 국가정책으로”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4월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A조 토론회에 나선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저출생' '일자리' '글로벌 경쟁' '외교‧안보'를 키워드로 각자 장점을 어필했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의 논란들을 거론한데 이어 양향자 후보는 이 후보의 AI 공약이 적힌 종이를 찢으며 "빈깡통 공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재명 때리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1차 경선에 진출한 A조 후보 네 명은 19일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토론회 공통 토론에서 소신을 밝혔다. 첫 순서에서 이들은 각자 MBTI를 밝히며 본인이 '타고난 리더형(유정복 후보)' '어떤 문제든 해법 찾고 추진력을 발휘한다(안철수 후보)' '대담한 통솔자(김문수 후보)' '할 말은 한다(양향자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민생‧경제‧복지' 정책 토론에서 각자 강점이 있는 키워드를 주제로 의견을 밝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유정복 후보는 '저출생'을 주제로 본인이 인천시장에 재직하면서 이뤄낸 성과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인천 아이플러스 1억드림'이나 '천원주택' 정책을 거론하며 "이 같은 정책들을 국가 정책으로 만들고 인구대응기획부 등을 신설하겠다"고 자신했다.

'규제 철폐'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안철수 후보는 '창업 인프라'를 키워드로 "규제를 없애고 공정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며 "실리콘벨리 삼성전자 기업이 100개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도 '일자리'를 거론하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위해서는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그래야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자리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양향자 후보는 '이재명표 AI 공약' 공세에 집중했다. 그는 "이 후보는 쳇GPT도 한 번도 안 써봤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에 쳇GPT 무료 제공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 후보는 이를 공약으로 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반도체 세액 공제도 반대하고 있다. 이재명의 AI 공약은 빈 깡통이고 찢어버리는 게 맞다"며 현장에서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외교‧안보' 정책 토론에서 네 후보는 모두 미국 트럼프 2기 시대에서 본인이 트럼프와 경쟁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먼저 안 후보는 "미국은 학맥이 중요하다. 저는 트럼프와 동문"이라며 "미국과 빅딜을 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받을 것은 받자"며 "대선 끝나면 곧바로 미국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반도체'를 키워드로 "외교와 안보에서 반도체 패권이 유일한 무기"라며 "미국은 양안 문제 때도 대만이 침공당하면 안 된다고 (엄호)했다. 이유는 대만의 TSMC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이겨서 뭐하겠나. 트럼프 이겨야지"라며 "트럼프는 반도체가 가장 급할 것이다.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도 저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후보들은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을 다녀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만난 경험을 강조하며 "한미관계 충분히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부과로 현실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결국 미국과의 (동맹) 관계 없인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북핵에 대응하겠다"며 "북핵 개발에 반대하는 것은 이미 버스가 지나간 상태인 만큼,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고 미국 전략자산을 순환배치해서 북핵 억지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조건도 강화해야 한다"며 "한‧미‧일 동맹체제 아래서 북‧중‧러 위협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겨냥해 "이재명 확실히 이길 사람은 김문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의 가족 논란을 언급해 "당사자들도 만난 적이 있고, 대장동 논란 등 온갖 부정비리도 알고 있다"며 "실력적으로도 이 후보는 30만 평도 안 되는 대장동을 개발하고 (측근들이) 구속되고 의문사하고 그랬다. 결국 깨끗한 김문수가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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