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시했던 '코스피5000'…한국 증시 상승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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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장이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데 해외 선진국에 비해 너무 저평가 되어서 그점만 정상화돼도 4500은 가뿐히 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주식시장이 부동산 시장을 능가하게 되는 것은 맞습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2021년 1월 11일 장중 9만 68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해 코스피지수는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우리 주식시장은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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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코스피 3300선 넘기는 등 고공행진 펼쳐
2022년엔 2100선까지 밀려 '천당과 지옥' 오가
MSCI선진국지수 편입..11년째 관찰대상국 등재 실패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위한 지속적 노력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2022년 대선 당시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출연(2021년 12월 25일 방송)해 대담 과정에서 했던 발언들이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2021년 6월 25일 장중 3316.0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이재명 예비후보가 삼프로TV에 출연했던 그해 12월에도 코스피지수는 2900~3000선을 유지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월 220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한달 뒤인 3월엔 1439.43까지 35% 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직후부터 미국 연준 등의 양적완화로 시장에 엄청난 자금이 한꺼번에 풀리며 코스피를 포함한 전 세계 주가 지수는 다락같이 치솟기 시작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2021년 1월 11일 장중 9만 68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해 코스피지수는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우리 주식시장은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돼 그해 9월 28일의 2152.27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MSCI 선진국 지수는 추종 자금 규모가 약 16조 5000억 달러(2경 3500조원)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가 속한 MSCI 신흥국 지수의 추종 자금은 약 1조 3000억 달러(1850조원)으로 선진국 지수의 8% 규모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13배에 달하는 시장에 포함돼, 50조원 이상의 패시브 자금(ETF등)이 추가 유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08~2013년 MSCI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리며 선진국 지수 편입 준비 단계에 있었으나, 2014년 제외된 이후 더이상 관찰대상국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찰대상국 등재에 실패한 주요 원인으론 △외환시장 접근성 제한 △공매도 제도 불안정성 △영문 공시 등 외국인 투자자 정보 접근성 부족 △정부의 시장 개입 등이 거론된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에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국내 주식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는 등 자본시장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올 2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별한 변화없이도 코스피지수가 2000대에서 3000대를 찍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지수가 상단 벽을 깨고 밸류업(기업가치제고)을 이루기 위해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낸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올 2월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아직 우리나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못해서 상단이 막혀있다. 밸류업이 그 상단 깨기 위한 노력이다”라며 “일본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10년 했는데도 아직 걸음마라고 하더라. 우리는 아직 갈 길 멀어서 상단 깨뜨리려면 주주 환원이 필요하고,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불편한 시장 제약을 걷어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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