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주인이 키워야” 文 비판하더니…尹 부부 반려견, 결국 동물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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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순방 당시 선물 받은 반려견 2마리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면서 향후 사육 문제가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결국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아닌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게 됐다.
이를 두고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이를 사저로) 데리고 가셔야 하지 않겠나. 강아지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 일반 선물과는 다르다"며 자신이라면 사저로 반려견을 데리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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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지원 없어…동물원 측 ‘자체 예산’ 들여야
과거 文 풍산개 파양 때 尹 “사저로 데리고 가야” 비판도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투르크메니스탄 순방 당시 선물 받은 반려견 2마리가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면서 향후 사육 문제가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결국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아닌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게 됐다. 3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른바 ‘풍산개 파양’ 논란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강아지는 아무리 정상 간이라고 해도,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이번 문제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난 셈이다.
해피와 조이는 생후 40일가량 된 시기였던 지난해 6월 한국에 도착해 약 5개월간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살면서 몸 길이 170cm, 체중 40kg을 넘겼다. 이후 같은 해 11월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내 견사로 옮겨졌다. 이후 해피와 조이는 전담 사육사들에 의해 키워지고 있다.
알라바이는 최대 몸무게가 90~100kg까지 나가는 대형종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도 양과 염소를 지키는 사역견으로 활용해왔다. 서울대공원에서는 한두달 뒤 두 개체 몸 길이가 2m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평소 애견인으로 알려진 윤 전 대통령이 이달 초 파면 후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알라바이견들을 데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는 불발됐다.
이를 두고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곰이와 송강이를 사저로) 데리고 가셔야 하지 않겠나. 강아지는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 일반 선물과는 다르다”며 자신이라면 사저로 반려견을 데리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2년 3월 29일 신설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 조항에 따라 알라바이견들은 ‘대통령선물’에 해당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관리권이 이관된 상황이다.
문제는 사육비용이다. 대형종인 만큼 사육 비용이 적지 않은 상황. 대통령기록물법과 시행령에 동식물 이관 시 사육비용 관련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자체 예산을 들여 알라바이견들을 키워내야 하는 것.
현행법과 시행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동식물을 선물로 받을 경우 서울대공원이 이를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동물원들이 사육 책임을 떠안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을 해외 순방 선물로 받지 말자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제출됐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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