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6개에 2만5000원"? 또 '바가지' 논란…알고도 못 막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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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인 '바가지 요금'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하다.
관광업계는 장기적으로 국내여행 수요를 하락시키고 시장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예측하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설문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가 '바가지 숙박요금 때문에 국내여행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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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내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인 '바가지 요금'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하다. 관광업계는 장기적으로 국내여행 수요를 하락시키고 시장 회복을 지연시킬 것으로 예측하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어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8일 관광업계 분석과 한국관광 데이터랩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관광객은 지난 3월 누적 기준 7억 294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소비액도 9조 925억원으로 5.1% 줄었다. 부산과 울산을 제외하면 서울과 대전, 세종 등 방문자 증가율 'TOP5' 도시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관광1번지' 제주도의 국내 관광객도 12.2%(2월 누적 기준) 감소했다.
관광업계가 꼽는 국내여행 침체의 주된 이유는 부족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여행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성수기 바가지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행 심리를 저해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SK커뮤니케이션즈의 설문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가 '바가지 숙박요금 때문에 국내여행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특히 제주도나 부산, 여수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싼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순대 6조각에 2만 5000원을 받는다'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고 지난해 11월에는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를 앞두고 숙박요금을 4~5배 이상 올리는 업소가 늘면서 수영구가 조치에 나섰다. 여수시에서는 불꽃축제·낭만포차 등 지역 명소에서 바가지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문제는 법적 근거가 부족해 정부와 지자체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가격 고지 명령이나 권고를 할 수는 있지만, 이를 어긴다고 해 정부가 제재할 수 없다. 추가 요금 지불을 강요하거나 사전에 숙박료를 올리는 경우에만 행정 처분이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성수기 요금을 과도하게 올리더라도 처벌하거나 가격을 강제로 정하기는 어렵다"며 "어느 정도 시장 논리에 맡기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관광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우리나라 방문 1, 2위인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은 특히 가성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비용을 올려받으면 일부 업소를 제외하고 플랫폼, 교통, 여행사 등 기관은 크게 이득이 아니다"며 "오히려 향후 3~4년을 종합해 보면 전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 신고는 1433건으로 내국인(110건)의 10배가 넘었다. '쇼핑'과 관련된 가격 시비는 25.8%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한 일본인 관광객은 "5만 3000원 치킨을 시켰는데 55만 3000원이 청구됐다"고 호소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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