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시황] 정책 전환 기대감에 반등한 가상자산 시장

트럼프 관세 협상 발언 기점으로 낙폭 회복
가상자산 사업 관련 규제도 완화 가능성
90% 폭락한 만트라 토큰에 창립자 대응안 발표

크로스앵글 제공

2025년 4월 셋째 주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 시사 발언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6.7% 오른 8만4940달러, 이더리움은 4.1% 상승한 1584달러를 기록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3~4주 내 미·중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 완화를 시도했고, 일부 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예외 조치도 병행되었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이 “디지털 자산은 점차 금융 시스템의 주류가 되고 있다”며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제도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 만트라 토큰, 90% 급락 사태… 커뮤니티 혼란 속 대응안 발표

실물자산(RWA) 특화 레이어1 프로젝트 만트라의 토큰 $OM이 4월 14일 기준 약 1시간 만에 90% 이상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로젝트 측은 “내부자의 매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담보로 사용된 ERC-20 기반 $OM 물량이 대규모로 강제 청산되며 연쇄적인 가격 붕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에서는 하락 전 발생한 2000만달러 규모의 OKX 입금, 특정 투자사 연계 지갑의 이동 등을 지적하며 러그풀 가능성까지 제기되어 큰 논란으로 불거졌다. 이에 대응해 공동 창립자 존 멀린은 자신의 팀 할당분 소각을 제안했으며, 프로젝트는 온·오프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급락 원인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동시에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OM 바이백 및 소각 프로그램 도입, 관련 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한 당시 거래 내역 공개, 실시간 토큰 분배 대시보드 출시 등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미 SEC 로고./연합뉴스

◇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스테이킹 승인 결정 연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4일 그레이스케일이 제안한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 및 미니 트러스트 ETF의 스테이킹 기능 도입 승인 결정을 6월 1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현물 이더리움 ETF 옵션 거래 승인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운영에 기여하며 연간 2~7% 수준의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ETF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핵심 기능으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ETF의 상대적 성과 부진 원인으로 스테이킹 부재를 지목해 왔다. 이더리움 ETF 보유자는 스테이킹을 할 수 없기에 직접 이더리움을 사서 스테이킹 이자를 받는 투자자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까닭으로 ETF에 유입되는 자금의 증가 추세도 비트코인 ETF에 비해 크게 낮은 상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블랙록을 포함한 주요 운용사들도 유사한 스테이킹 서비스 승인을 신청한 가운데, SEC의 최종 판단은 향후 이더리움 ETF의 확산 속도와, 이를 통해 이더리움이 기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어느 수준까지 제도적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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