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알약 시대 열린다? “주사제와 약효 맞먹어”

한건필 2025. 4. 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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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은 지금까지 주사제만 있었다.

이중 티르제파티드를 경구용 알약으로 매일 복용하도록 한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주사제와 맞먹는 약효를 보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릴리의 발표17일(현지시간) 릴리의 발표를 토대로 이를 전한 가디언은 GLP-1계열 알약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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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번 먹는 오르포글리프론 9개월 동안 평균 7.3kg 감량
티르제파티드를 경구용 알약으로 매일 복용하도록 한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주사제와 맞먹는 약효를 보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은 지금까지 주사제만 있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티드)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맞는 주사제다.

이중 티르제파티드를 경구용 알약으로 매일 복용하도록 한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주사제와 맞먹는 약효를 보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릴리의 발표17일(현지시간) 릴리의 발표를 토대로 이를 전한 가디언은 GLP-1계열 알약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한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릴리가 이날 발표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36㎎의 오르포글리프론을 9개월간 매일 복용한 사람들은 평균 7.3㎏을 감량했다.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멕시코에서 온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559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들의 일일 혈당 수치를 감소시켜 일부 경우에는 당뇨병의 공식 기준치 이하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글리프론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의 경구용 알약 버전이다.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편리한 알약인 오포글리프론은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승인될 경우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쉽게 제조 및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릴리는 이 약물이 안전성, 내약성,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GLP-1 계열 약물이 주사제가 아니라 알약으로 출시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체중과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에서는 성인의 3분의 2가 과체중이거나 비만과 함께 살고 있으며,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40주간의 임상시험에서 3mg, 12mg 또는 36mg의 알약을 매일 복용하면 혈당이 1.2%에서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3mg 알약에서 평균 4.5%, 12mg 알약에서 5.8%, 36mg 알약에서 7.6% 체중이 감소했다.

자세한 결과는 동료 심사 학술지에 게재되기 전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릴리는 올해 말 체중 관리용 의약품과 내년에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시판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도 GLP-1 계열 경구용 알약 리벨서스를 개발했지만 아직은 당뇨병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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