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헌재 미쳤구나" 쏟아낸 김계리…'극우' 정의에 전한길 탄성을
<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기자]
'그대 아직 꿈꾸고 있는가' 박완서 소설 제목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 지난 4일 파면 선고 당시 옅은 미소를 보여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최근 전한길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서 그 이유를 얘기했습니다. "판결이 너무 황당해서 그랬다"고 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계리/변호사 : 선고를 쭉 들으면서 '아,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법 위에 섰구나. 미쳤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눈물도 안 나더라고요.]
[앵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판관들까지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린 건데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겁니까?
[기자]
그런 건데요. 참고로 김계리 변호사, 지난 2월 최후변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계몽됐다'고 공개고백해서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죠.
본인 입장에서는 12·3 계엄이 불법 계엄이 아니기 때문에 위헌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계몽되지 않은 헌법재판관들의 판결' 이렇게 주장하는 건데요.
특히 지금도 탄핵 반대 여론이 50%가 넘는다면서 '이 많은 사람들을 과연 극우라고 부를 수 있느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장면도 한번 보시죠.
[김계리/변호사 : 저는 그 극우를 '우쪽으로 치우쳤다' 이렇게 보지 않고 '극히 우수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 '극히 우수하다' 말 되는데요?]
[김계리/변호사 :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치는 자들이다. 극히…]
[전한길/한국사 강사 : 그럼 극좌는 '극히 좌절한 XX들이다' 이러면 되겠네요? 전한길을 극우라 하는 X들은 다 좌빨입니다. 극좌빨입니다.]
그런데 김계리 변호사 해설대로 극우가 '극히 우수하다'는 거면 극우라고 불렀을 때 기분 나빠하지 않아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논리로도 연결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네요. 대통령이 파면되고 조기 대선 레이스가 한창인데 이런 뉴스를 계속 전해드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게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도 하나 따져보면, 파면 이후 지난 11일 발표된 여론조사인데요. 윤 전 대통령 탄핵안 인용에 대해 69%가 '잘된 판결', 25%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해서 '잘된 판결'이라는 의견이 2배 이상입니다.
물론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몇 달 동안 여론 변곡점들이 있었지만, 파면 이후 최종 판단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럼에도 지금 탄핵을 반대하는 여론이 50%가 넘었다면서 김계리 변호사가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는 것. 이런 주장, 과연 '극히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느냐. 이런 지적에 직면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김계리 변호사도 그렇고 윤석열 전 대통령 쪽 사람들은 전한길 씨 매체에 단독 달고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근래 전한길뉴스에서 '단독', '특종' 말머리를 달고 윤 전 대통령이나 윤 전 대통령 측의 메시지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도 윤 전 대통령이 "신당 창당 원하지 않아, 보수의 중심은 국민의힘"이라고 얘기했다고 공개했죠.
다만 또 다른 기사를 보면 전한길 씨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의 입장을 단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단독인 것인지,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전한길뉴스라는 이 매체는 윤 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어떤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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