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의구 폰에서 삭제된 '한덕수 메시지'…증거 인멸 정황
강의구 텔레그램에선 '한덕수 문자' 확인 못해…삭제 정황
강의구 "대통령이 찾으신다"…조태용·조규홍·최상목에 전화
[앵커]
부속실의 증거 인멸이 의심되는 정황이 또 있습니다. 강의구 부속실장은 계엄 직전 한덕수 권한대행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강 실장의 휴대전화에선 이게 삭제돼 있던 겁니다.
계속해서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선포 열흘 뒤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제출은 거절하고 문자 메시지 등을 보여주는 것에만 동의했는데, 경찰은 한 대행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좀 봐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강 실장의 텔레그램에선 한 대행의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고 경찰은 "어떤 내용을 보냈냐"고 물었습니다.
한 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8시쯤 연락이 왔는데 주변에 알리지 말라고 해서 강 실장에게 텔레그램으로 '누가 오는거냐'고 물었는데 답이 없어 문자를 보냈다"고 답했습니다.
강 실장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한 대행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삭제된 정황이 한 대행의 진술로 확인된겁니다.
그 시각 강 실장은 조태용 국정원장과 통화 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저녁 8시쯤 윤 전 대통령에게 어디냐고 묻는 전화가 왔고, 5분쯤 뒤에 강 실장이 전화해 "지금 들어오세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 밖에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연쇄적으로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장관은 밤 9시 14분쯤 강 실장이 전화해 "대통령이 찾으시니 빨리 오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밤 9시 40분쯤 강 실장에게 "대통령이 찾으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렇게 비상계엄 선포 직전 수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했던 강 실장은 탄핵안 가결 다음 날 휴대전화를 교체했습니다.
JTBC는 강 실장이 텔레그램 메시지를 삭제한 이유 등에 대해 물었지만 대통령실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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