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집착 버린 지 오래”…‘춤추는 체인지업’ 고영표가 사는 법

고영표(34·KT)는 지난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4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팀이 0-1로 졌지만, 경기 후 고영표의 투구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은 고영표를 대표하는 구종인 ‘체인지업’이 춤을 추듯 날카롭게 들어갔다. 고영표에게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최원준은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거론하며 “오타니가 와도 못 쳤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고영표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제임스 네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SNS 계정에 올린 ‘KT 고영표의 체인지업 VS KIA 네일의 스위퍼’ 영상에 “체인지업 던지는 법 좀 공유합시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도 “영상을 봤는데 상당히 좋더라.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어도 타자들이 헛스윙을 할 만큼 공이 좋았다”며 “직구 구속이 130㎞ 초반이고,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 것을 아는 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선발투수다. 2021년 26경기(166.2이닝) 11승6패 평균자책 2.92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와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2022년에는 28경기(182.1이닝) 13승8패 평균자책 3.26, 2023년에는 28경기(174.2이닝) 12승7패 평균자책 2.78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8경기(100이닝) 6승8패 평균자책 4.95에 그쳤다.
고영표는 “작년에 굉장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체인지업이 밋밋해지면서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며 “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찾기 위해 비시즌부터 최적의 투구 타이밍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고영표는 고민의 실마리를 찾은 듯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경기 1승 평균자책 2.28을 기록 중이다. 고영표는 “힘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투구 타이밍을 찾은 것 같다. 체인지업이 작년보다 타자 앞에까지 가서 떨어지니까 결과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새로 장착한 커터도 타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이 꼽은 고영표의 반등 포인트도 결국 ‘체인지업’이다. 이 감독은 “체인지업이 종으로 잘 떨어진다. 구속에 연연하지 않고 확실한 무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살길을 찾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영표는 최근 5년간 평균구속이 조금씩 떨어졌다. 구단에 따르면 고영표의 직구 평균구속은 2021~2022년 137㎞, 2023~2024년 135㎞, 올해는 133㎞다.
고영표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구속에 대한 집착은 오래전에 버렸다”며 “컨디션이 좋으면 구속은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보단 구위가 중요하다.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체인지업의 구위가 좋으니 타자들의 헛스윙이 나온다”며 “감독님 말씀처럼 (구속에 연연하지 않는) 그런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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