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30대 손석구와 팔순 김혜자의 천국 로맨스 [스한:현장] (종합)

이유민 기자 2025. 4. 18. 15:4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 배우 류덕환, 이정은, 손석구, 김혜자, 한지민, 천호진(왼쪽부터)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인생작 메이커' 김석윤 감독과 김혜자의 재회, 여기에 손석구·한지민·이정은·천호진·류덕환까지 이름만으로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작품에 담긴 철학부터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천국과 지옥 사이에 놓인 사후 세계의 특별한 상상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해숙(김혜자)이, 천국에서 30대의 모습으로 돌아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그린다.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자 성장의 마디로 바라보는 이 드라마는, 판타지적 상상력 위에 인간적인 유머와 뭉클한 감동을 더해 김석윤 감독 특유의 휴먼 드라마 감성을 이어간다.

김석윤 감독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통해 지금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천국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이상향이 아닌 또 다른 인생의 단계로 표현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사진=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 배우 김혜자.

극 중 80세의 나이로 천국에 도착한 뒤, 30대의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을 마주하게 되는 이해숙 역을 맡은 김혜자는 "실제로도 나이나 여러 상황을 생각하면,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그래서 더 행복했고, 감사한 1년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하고 싶은 게 연기밖에 없다. 다른 걸 하라면 딴청을 피울 정도"라며 특유의 유쾌함도 잊지 않았다. 김혜자는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2019) 이후 다시 만난 김석윤 감독의 신작에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꼭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인연에 대한 이야기에서 느낀 감동을 전했다.

사진=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 배우 손석구.

김혜자의 남편이자 천국의 우편배달부 고낙준 역을 맡은 손석구는 "낙준은 해숙만을 바라보는 사랑꾼"이라며 "군대에서 휴가 나오듯 이승과 천국을 오가며 사람들의 삶을 전달하는 메신저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혜자 선생님과 연기는 어려운 게 하나도 없었다. 선생님이 리허설부터 온 마음을 다해주셔서, 저도 진심을 다해 연기할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존경을 드러냈다.

사진=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 배우 한지민.

천국에서 기억을 잃고 나타난 수수께끼의 인물 솜이 역을 맡은 한지민은 "대본에서 '고낙준'이라는 이름만 기억한 채 무작정 찾아오는 인물이다. 미스터리함이 많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혜자 선생님이 출연하신다는 얘기에 다른 배우가 하면 너무 화가 날 것 같아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며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강조했다.

사진=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 배우 류덕환.

천국교회 목사 역을 맡은 류덕환은 "5살에 세상을 떠난 인물로, 길을 잃으면 교회 앞에서 기다리라는 부모의 말을 기억해 천국에서도 목사가 된 인물"이라며 독특한 설정을 전했다.

이어 "해숙이(김혜자) 너무 얄밉게 잘하셔서 정말 울분이 터졌다"며 "그 와중에 요리를 통해 서로 치유하고 힐링하는 '혜숙포레스트'를 촬영 현장에서 만들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석윤 감독과의 첫 호흡에 대해서는 "왜 저를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단 4줄의 대본을 받고도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촬영을 하면서 너무 큰 존경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사진=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 배우 이정은.

이어서 해숙의 파트너 겸 후계자 이영애 역을 맡은 이정은은 "이해숙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동반자 같은 존재다. 실제로는 남편보다 더 가까운 오른팔"이라며 "강렬한 비주얼을 위해 분장팀과 오래 의논했고, 만족스러운 변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별했다. 연기하면서도 스태프처럼 몸을 움직였고, 마칠 때마다 많이 배웠다. 큰 즐거움을 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제작발표회. 배우 천호진.

천국지원센터의 수장이자 센터장 역을 맡은 천호진은 "감독님께 속았다"며 웃으며 운을 뗐다. "대사 몇 마디 없다고 했는데, 이번엔 대사가 제일 많다"며 "조물주 같기도 하고, 세계 각국 천국의 센터장 같기도 한 존재다. 따뜻한 가슴으로 천국의 주민들을 품어주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겉으론 멀쩡한 듯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아픔이 있다는 걸 말해주는 드라마다. 천국은 그런 아픔을 하나씩 치유해주는 공간이다. 보는 사람들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통해 다시 한번 휴먼 드라마에 판타지를 입힌 김석윤 감독은 "삶의 끝은 죽음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전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혜자 선생님을 중심으로 맞춤복처럼 각 캐릭터를 구성했고,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지금 이 순간과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천국의 설정에 대해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꼭 훌륭한 사람만 오는 것도 아니다. 영원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다음 단계를 위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천국과 지옥의 묘사에 대해선 "지옥은 3회 정도 나오는데 무시무시하고 지긋지긋하게, 천국은 현실과 비슷하지만 살짝 이질적인 판타지 세계로 그려냈다"며 연출적 포인트를 짚었다.

김혜자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복귀작, 손석구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한지민·이정은·류덕환·천호진의 감초 연기까지.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삶을, 떠남을 이야기하면서 인연을 그려내는 드라마다.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는 19일(토)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되며, 일요일은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