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넷마블 '성공 신화 상징' 구로 사옥 지타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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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8일 10: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서울 구로동 소재 본사 사옥인 '지타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
애초 넷마블은 구로 지타워를 매각하고 본사 전체를 과천에 건설 중인 제2사옥 '지타운'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기존 상암 사옥에서 2012년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옮긴 후 연이은 모바일 게임 성공으로 성장 가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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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도 차입금 부담 여전
매각가 7000억 거론, 장기 임차할 듯
게임회사 넷마블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신규 게임 개발과 차입금 상환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서울 구로동 소재 본사 사옥인 '지타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부동산 거래 자문사들에 발송했다. 다음주 안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인 지타워는 서울 구로동 832의 3에 있다.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17만여㎡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보기 드문 신축 대형 건물인데다 공원, 산업박물관, 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일대 랜드마크로 꼽힌다. 현재 넷마블 본사를 비롯해 코웨이, 넷마블에프엔씨, 넷마블네오 등 관계사들이 입주해 있다. 넷마블 측은 "회사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위해 다각도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옥 매각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타워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이후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지난해 인건비와 마케팅 예산을 대대적으로 효율화하는 등 절치부심한 끝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총 9종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출시를 위한 투자 비용과 앞으로 필요할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사옥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 인수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도 넷마블이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당시 넷마블은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스핀엑스를 인수했는데, 이후 막대한 차입금 부담 탓에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애초 넷마블은 구로 지타워를 매각하고 본사 전체를 과천에 건설 중인 제2사옥 '지타운'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타운은 경기 과천시 갈현동 지식정보타운에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여㎡ 규모로 2027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규모 면에선 구로 본사 전체가 이전해도 수용 능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넷마블은 지타워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매자에게 장기 마스터리스 등을 계약 조건으로 제시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넷마블 측은 지타워 매도 가격으로 3.3㎡당 1000만원 후반대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면적으로 환산한 총금액은 7000억~8000억원에 이른다. 매수인 입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만큼 넷마블과 계열사들의 장기 임차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본사 이전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타워는 넷마블의 성공 신화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넷마블은 기존 상암 사옥에서 2012년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옮긴 후 연이은 모바일 게임 성공으로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17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2019년에는 1조7400억원을 투자해 웅진으로부터 생활가전기업 코웨이를 인수하는 등 회사 규모를 꾸준히 키워왔다.
넷마블은 2016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옛 서울 디지털단지 정수장 부지 복합개발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2021년 2월 지타워를 완공해 지금까지 사옥으로 사용하다가 약 4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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