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SNS로 은퇴 소감 전해…"배구선수로서 20년은 소중한 여정"

문채현 기자 2025. 4. 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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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의 레전드 김연경이 은퇴 소감과 함께 한국 배구를 향한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한국 배구의 간판선수였던 김연경은 V-리그를 넘어 전 세계 코트를 누비기도 했다.

김연경은 "이제는 선수로서의 역할은 내려놓지만, 배구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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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통합우승과 함께 20여 년 선수생활 마무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시상식',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흥국생명 김연경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배구의 레전드 김연경이 은퇴 소감과 함께 한국 배구를 향한 지속적인 응원을 당부했다.

김연경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심경을 전했다.

2005년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20여 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은퇴를 선언했다.

데뷔 당시 신인상과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모두 거머쥐었던 그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인 올해 역시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하며 가장 높은 곳에서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지난 8일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연경은 "오랜 시간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글을 열었다.

김연경은 "배구 선수로서 살아온 20여 년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참으로 값지고 소중한 여정이었다"며 "이번 시즌, 통합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마지막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순간이었다.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웃을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이라며 동료들과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배구의 간판선수였던 김연경은 V-리그를 넘어 전 세계 코트를 누비기도 했다.

2009년 해외 무대에 뛰어든 그는 일본, 튀르키예, 중국 리그에서도 활동했다.

특히 유럽에선 통하지 않을 거란 부정적인 시선을 깨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간판선수로 맹위를 떨쳤다. 유럽 진출 첫해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와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태극마크를 달고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배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준결승행을 이끌었고, 본선 8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25.8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메달을 놓친 4위 팀 선수로선 이례적으로 올림픽 MVP에도 뽑혔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김연경은 "국내외 여러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비며 보냈던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지도자, 스태프분들, 그리고 늘 곁을 지켜준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이제는 선수로서의 역할은 내려놓지만, 배구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선수로서 유니폼은 벗었지만 김연경은 여전히 배구계에 몸담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지난 14일 V-리그 시상식에서 기존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으로서 어드바이저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5월엔 KYK 인비테이셔널 이벤트 경기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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