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빅리그행’ 스가노 호투에 감독 찬사···7이닝 2실점 2승에 “효과적 투구, 불펜 아낀 환상적 승리”

양승남 기자 2025. 4. 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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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스가노 도모유키가 18일 클리블랜드전에 등판,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5세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가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끈 스가노에게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스가노는 18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솔로홈런 2개 등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87개의 공을 던져 7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은 스가노는 팀이 6-2로 이겨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은 3.43으로 낮췄다.

스가노는 1·2회를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다니엘 슈니먼에게 초구를 던져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8번 오스틴 헤지스와 9구 승부 끝에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후 다시 페이스를 찾아 3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돌려세웠다.

볼티모어는 3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4번타자 라이언 오헌이 스리런 아치를 쳐 4-2 역전을 만들어냈다.

볼티모어 스가노가 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7이닝을 마친 뒤 포수 애들리 러치맨과 글러브를 맞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가노는 안정세를 찾아 4회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스티븐 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MLB 데뷔 4경기 만에 처음 6이닝을 완성하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스가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에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레인 토마스를 곧바로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이어 슈니먼을 바깥쪽 높은 92마일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임무를 완수했다.

베테랑 스가노는 7이닝 동안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을 자랑했다.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시즌 첫)위닝 시리즈를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오늘은 정말로 즐거운 경기였다”면서 “스가노가 변화구를 잘 활용해 7회를 효과적으로 던졌다.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던져 불펜도 아꼈다. 오늘 투구는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스가노의 호투를 극찬했다.

볼티모어 스가노가 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James A. Pittman-Imagn Images연합뉴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요미우리 소속으로만 2012년부터 2024년까지 12시즌을 뛰며 통산 136승을 올렸다. 2014년, 2020년, 2024년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MLB 진출을 타진했으나 실패했다. 2024시즌엔 NPB 24경기에 나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 156⅔이닝 111탈삼진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30대 중반에 빅리그에 도전하면서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계약을 맺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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