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텐 피리 부는 소년인데... 박지성과 뛰던 맨유 OB가 놀랐다, "린가드가 주장? 너네 나 놀리냐"

이인환 2025. 4. 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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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32, FC 서울)가 주장이라고? 과거 소속팀 선배인 폴 스콜스가 깜짝 놀랐다.

그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유스 시절부터 지켜본 린가드가 한국 K리그의 FC 서울에서 '주장'으로 뛰고 있단 말에 "그 친구가 주장이라고? 농담말라"고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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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사진]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

[OSEN=이인환 기자] 제시 린가드(32, FC 서울)가 주장이라고? 과거 소속팀 선배인 폴 스콜스가 깜짝 놀랐다.

폴 스콜스는 '유튜브' 슛포러브에 출연해서 패트릭 에브라, 박지성 등과 대담을 나눴다. 그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유스 시절부터 지켜본 린가드가 한국 K리그의 FC 서울에서 '주장'으로 뛰고 있단 말에 "그 친구가 주장이라고? 농담말라"고 유머러스한 반응을 보였다.

맨유 유스 출신의 린가드는 지난 시즌부터 FC 서울에서 뛰고 있다. 입단 당시 린가드는 ‘맨유 출신’ ‘영국 국대’라는 막강한 타이틀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는 쉽게 한국에 적응하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이 “선수도 아니다”라는 질책까지 했다. 

시즌 중후반부터 적응한 린가드는 한층 달라졌다. 서울의 주장까지 맡으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더선’은 “린가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한국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몇 골을 넣고나니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한다. 항상 들어주고 있다. 매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진심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린가드는 서울의 주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역시 8경기를 치룬 시점서 승점 13(3승 4무 1패)을 기록하고 있다. 린가드는 3골로 주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직전 12일에 있던 대전 하나 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상황에서 값진 동점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행복 축구를 하고 있는 '주장' 린가드에 대해 영국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시선이 크다. 그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폴 포그바와 함께 어린 소년으로 뛰었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 심지어 그는 맨유서 뛰던 시절 팀 문화를 망친 탓에 지금까지 맨유가 부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린가드는 최근 한 팬이 SNS에서 '너랑 포그바 두 명의 유스가 맨유를 망쳤다'라고 비판한 것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그는 미러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당시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실수를 하면서 배우면서 점점 성장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린가드는 "나는 포그바를 좋아한다. 우리는 정말 친한 친구다. 우리 스타일이 팀 문화와는 달랐을 수 있다. 하지만 팀 문화를 망쳤다는 비판은 동의할 수 없다"라면서 "우리는 항상 이기려고 했다. 웃고 즐겼지만 최선을 다해 뛰면서 이겼다. 그게 맨유 팀 문화를 망친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비판까지는 아니지만 과거 린가드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던 스콜스에게 린가드의 주장은 무엇인가 어색한 옷과도 같았던 것. 그는 박지성과 대화 중에 린가드의 근황에 대해 묻다가 서울의 '주장' 이라는 말에 굉장히 놀랐다는 반응을 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사진]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

린가드의 근황에 대해 물어본 스콜스는 '주장'이란 말을 듣자 "캡틴이라고? 진짜? 캡틴이 맞냐?"라면서 "난 진짜 린가드를 좋아한다. 그런데도 린가드는 캡틴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옆에 있던 패트릭 에브라가 폭소하면서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스콜스는 "한국 팬 여러분, 린가드 캡틴이 말이 됩니까. 정말 좋은 선수고 좋아하지만 주장감은 아니에요"라고 말해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성이 기성용에서 린가드로 바뀐 서울의 주장 변천사에 대해 설명하자 스콜스는 "기성용이 아주 좋은 선수였던 것은 기억난다. 혹시 린가드가 주장 완장을 안 돌려준 것이냐"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린가드가 잘 지내서 다행이다. 앞으로 더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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