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시장경제는 '기대의 경제'"…중국, 추가 부양책 내나?

김재현 전문위원 2025. 4. 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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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4% 깜짝 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리창 총리가 시장 기대치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관세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인 '약 5%' 달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부양책 출시를 위한 군불 때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5.4% 성장'이라는 깜짝 성적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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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5.4% 깜짝 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리창 총리가 시장 기대치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관세로 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인 '약 5%' 달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부양책 출시를 위한 군불 때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AP/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NPC·전인대) 개막식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2025.03.05.

18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중국 국무원이 '기대치 관리 강화 및 정책 실행과 기대치 관리의 시너지 추진'을 주제로 제13차 집단학습회의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기대치 관리 강화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 상황에 맞춘 안정적인 사회적 기대를 촉진해, 고품질(高質量)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단 학습회의는 가오페이용 중국 사회과학원 학부위원의 강의로 진행됐으며 허리펑, 장궈칭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중국은 지도부 내 공동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서 집단학습회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리창 총리는 "경제 발전은 주로 객관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지만 주관적인 속성도 강하며 시장 기대는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가 "시장 경제는 상당 부분 기대의 경제"라고 말한 부분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5.4% 성장'이라는 깜짝 성적표를 내놓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145%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1분기에 밀어내기 식으로 급증한 수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따랐다.

중국 경제 성장률/그래픽=이지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 관세를 이유로 앞다퉈 중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나섰다. 지난 15일 UBS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3.4%로 낮췄으며 골드만삭스, 씨티그룹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 4.2%로 하향한 바 있다.

이번 집단학습회의를 개최한 것도 1분기 5.4% 성장에도 트럼프 관세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약 5%'를 제시했다.

외신에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추측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리창 총리가 "정부는 정책 타이밍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중요한 순간에 긍정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조기에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발언이 시진핑 행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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