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버리고 유로파 올인" SON 무관 탈출에 걸림돌 생겼다…아모림 공식선언 "PL은 어린 선수로"

조용운 기자 2025. 4.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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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홈으로 돌아온 맨유는 안방에서 2차전이 열려 내심 자신감을 보였다. 기세대로 먼저 2골을 넣으면서 손쉽게 4강에 오를 것처럼 보였으나 연장 포함 내리 4골을 헌납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맨유는 연장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못지않게 우승을 갈망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맨유가 벼랑 끝에서 되살아났다.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5-4로 꺾었다.

양팀 합쳐 9골이 터지는 혈투는 연장까지 가서야 승패가 갈렸다. 맨유는 전반에만 2골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준결승으로 나아가는 듯했으나 리옹에 내리 4실점하면서 탈락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정신을 잃어도 이상할 게 없는 흐름에서도 마지막 힘을 짜내면서 재역전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맨유의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시작으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거치는 공격 전개가 매끄러웠다. 가르나초는 과감한 돌파 이후 컷백을 시도했고, 마누엘 우가르테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 bestof topix

기가 산 맨유는 리옹을 계속 괴롭혔다. 전반 35분에는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불운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종료 전 지오구 달로가 문전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강하게 때려 2-0을 만들었다.

맨유는 들떴다. 차분하지 못한 대가는 컸다.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5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도움을 받은 코렌틴 톨리소에게 만회골을 내주더니 32분에는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에도 맨유가 유리해 보였다. 후반이 끝나기 전 리옹의 톨리소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맨유가 수적 우위를 잡고 연장에 돌입했다. 체력이 고갈된 시점에 11대10 싸움이었는데 맨유의 골문을 계속 열렸다. 연장 전반이 끝나기 전 라얀 세르키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맨유의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연장 후반 3분에는 루크 쇼가 말리크 포파나의 돌파를 막으려다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라카제트가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4번째 실점을 했다. 합계 스코어는 4-6으로 맨유가 따라잡기 힘들었다.

남은 시간도 10분 정도였다. 맨유의 홈구장도 조용해졌을 때 페르난데스가 재차 추격을 알렸다. 카세미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다시 한 골 차로 붙었다.

카세미루의 패스가 기적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도 다 끝나갈 무렵 코비 마이누에게 정확하게 패스했고, 마이누도 차분하게 성공해 기적의 4-4 동점을 완성했다.

이렇게 승부차기로 끌고가도 성공이었던 맨유는 연장 추가시간에 드라마를 썼다. 또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매과이어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5-4 믿지 못할 역전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 막바지 불과 7분 사이에 3골을 터뜨린 맨유는 합산 스코어 7-6으로 앞서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에 생존하면서 시즌 목표를 바꿨다. 맨유는 시즌 내내 부진한 탓에 도중에 감독을 바꿀 정도로 어수선했다. 그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위에 머물러 있다. 우승이나 강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 bestof topix

후벵 아모림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경기 후 "우리는 이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어린 선수들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사실상 포기를 선언했다. 대신 "우리의 모든 포커스는 유로파리그에 맞춘다"고 선언했다.

토트넘과 같은 그림이다. 같은 시간 토트넘도 프랑크푸르트(독일) 원정에서 1-0으로 이기면서 합계 2-1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일찌감치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펼친 16강부터 손흥민을 리그에서는 쉬게 하고 유로파리그에 집중케 하는 선택을 했다. 8강 역시 멀리보고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토트넘도 프리미어리그는 15위에 그치고 있어 유로파리그를 통해 무관 탈출 및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린다. 맨유의 생각도 같다. 꿈의 결승전을 향한 토트넘과 맨유의 유로파리그 집중에 관심이 따른다.

▲ bestof 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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