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폭발’ 가스공사, 4강 불씨 살릴까
황민국 기자 2025. 4. 18. 09:10
2차전 오심 ‘나비효과’로
3차전 판정 항의에 감독 퇴장
1승 2패…진출 확률 33.3%
‘원맨쇼’ 허훈 잡기 급선무
“원정에서 먼저 1승 1패를 거둔 뒤 홈에서 끝내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봄 농구’의 첫 관문인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를 4경기 만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한 경기라도 덜 치르고 4강 PO를 준비하겠다던 강 감독의 다짐은 현실로 다가왔다. 4강 PO 진출 팀이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수원 KT가 될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6일 KT와 6강 PO 3차전에서 57-63으로 져 시리즈 전적 1승2패가 됐다. 1차전을 잡고도 내리 2연패 해 역대 사례로 본 4강 PO 진출 확률은 92.6%에서 33.3%로 추락했다.
3차전 패배 지분에서 자신의 몫이 크다는 강 감독의 속이 쓰리다. 한국가스공사가 27-20으로 앞선 2쿼터 4분20초경 샘조세프 벨란겔의 세 번째 파울이 선언되자 그가 격렬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연달아 받아 코트에서 쫓겨났다.
강 감독이 항의한 벨란겔의 파울 판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벨란겔이 KT 조엘 카굴랑안과 몸 싸움을 하다 밀렸는데, 박준영까지 쓰러 뜨렸다. 심판이 수비자 파울을 불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강 감독은 이성을 잃었다. 강 감독은 작전시간을 부른 뒤 심판에게 항의를 멈추지 않으면서 퇴장을 자초했다. PO에서 감독이 퇴장 당한 것은 이번이 역대 4번째다. 강 감독의 이탈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흔들렸고 거짓말 같은 역전패로 이어졌다.
강 감독이 이성을 잃은 낯선 모습은 지난 2차전의 억울한 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2차전이 끝난 뒤 심판 설명회를 요청했다. KT 허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 오심과 만곡 마티앙(한국가스공사)의 부상 상황 그리고 벨란겔의 돌파 과정 등에서 불만이 폭발했다.
KBL은 바이얼레이션 오심을 사과했다. 결정적인 오심이었는데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믿고 해보자고 (감독들과) 이야기했다”고 말한 것과 달리 6강 PO부터 판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셈이다.
강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2차전도 그런 부분 때문에 경기 결과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이 또 이어지다보니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T 역시 순풍을 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3차전에서 KT는 허훈의 35득점 원맨쇼 외에는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정했다. 특히 3점슛 21개를 던졌으나 19개가 빗나갔다. 한국가스공사로서는 판정에 대한 불만을 일단 잊고, 특유의 잘 짜여진 농구를 펼칠 준비를 해야 하게 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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