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하이브 사태, ‘벌써 일년’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5. 4. 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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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하이브 사태'가 발발한지 '벌써 1년'이다.

지난해 4월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 등 당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정황을 파악했다며 감사 착수를 알렸다.

결국 민희진 전 대표는 사흘을 버티다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이브도, 민희진도, 뉴진스도, 어도어도 단 누구도 원하는 길을 걷고 있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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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하이브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연지 1년이 지났다. 사진ㅣ스타투데이DB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그 생각만으로 벌써 일년이”

(브라운아이즈 ‘벌써 일년’ 노랫말 中)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하이브 사태’가 발발한지 ‘벌써 1년’이다. 괜찮아지고, 달라질 줄 알았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양 측은 여전히 간극을 유지 중이며 소속 그룹인 뉴진스는 짙었던 고유의 음악 정체성을 간신히 붙잡고 있을 뿐 위태롭다.

“민희진에 대한 감사 착수.” 가요계 기강이 흔들리는 시작이었다.

지난해 4월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전 대표 등 당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해온 정황을 파악했다며 감사 착수를 알렸다. 하이브가 민희진을 향해 날선 칼을 빼든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면서 민희진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고 그의 이미지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민희진 전 대표는 사흘을 버티다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약없던 기자회견은 민희진 전 대표의 격정 토로로 약 135분간 진행됐다. 현장에서 느낀 그의 폭탄 발언에 기자를 포함한, 취재진, 더 나아가 대중의 반응이 크게 흔들리며 그의 진정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후 쏟아지는 양 측의 반박 입장문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현재도 그렇지만 사태 초반엔 여러 형태의 증거와 폭로가 이어지면서 업계 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어언 1년이 지난 현 시점, 모든 사태의 중심이던 뉴진스는 탈 어도어를 선언하기 이르렀고 독자 활동을 외치고 있으나 그마저도 쉽지 않다. 법원은 하이브의 손을 들어줬고 멤버들은 무대가 아닌 법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양새다. 법원은 지난 16일 소속사 어도어가 낸 독자적 활동 금지 판결에 대한 이의신청마저 기각했다. 물론 멤버들 측은 항고한다는 계획이다.

뉴진스를 지키려던 민희진은 하이브와 소송 장기화를 앞두고 있으며 뉴진스 역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도, 민희진도, 뉴진스도, 어도어도 단 누구도 원하는 길을 걷고 있지 않은 셈이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동행을 꿈꾸며 공식 SNS를 통해 소식을 알리는가 하면 멤버들은 독자 활동이 멈춘 상태. 누구보다 잘 나갔던 ‘원 팀(One team)’의 기개는 사라진지 오래다.

뉴진스를 위해 모인 이들의 다툼에 멤버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신곡을 낼수도, 어떠한 음악 작업도 진행하기 어렵다. 독자적 활동 금지 처분이 내리기 전까지 멤버들은 홍콩 행사 무대에 섰지만 이들의 신곡 무대보다는 활동 여부에 시선이 쏠렸을 뿐. 활동에 긍정적인 바람은 불지 않았다.

뉴진스의 투명하고 활발했던 활동은 2024년 4월에 멈춰 있다. ‘벌써 일년’을 맞이한 지금, ‘벌써 2년’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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