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부터 신시아까지 연극·뮤지컬·드라마를 넘나든 그들, ‘파과’에서 만났다

김경희 2025. 4. 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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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팬들의 기대작인 '파과'의 주인공들의 커리어가 새삼 주목되고 있다. [감독: 민규동 | 출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그리고 김무열, 신시아 | 제작: 수필름 | 배급: NEW]

영화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 [파과]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13년 첫 출간 이후 “한국 문학에서 가장 파격적인 주인공”, “무조건 영화로 제작해야 되는 작품” 등 탄탄한 서사와 강렬한 캐릭터로 호평받았다. 또한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100선’에 선정되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선택한 베스트셀러임을 입증했다.

이렇듯 근본부터 탄탄한 '파과'는 국내 개봉 전부터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성공적인 영상화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 작품의 핵심이자 원작 소설의 팬들도 열광하는 주인공 '조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연기파 여배우 이혜영이 맡았다. 1980년대 초반 뮤지컬로 데뷔한 이혜영은 지금도 여전한 고혹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 뛰어난 연기력과 귀에 꽃히는 발성과 목소리 톤으로 주목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이기도 한 이혜영은 백상예술대상의 최우수연기상을 3차례나 수상할 정도의 실력자다.45년 이상의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도 철저한 자기관리와 커리어 관리를 해 와 최근까지도 최민식이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는 이혜영와의 멜로"라고 할 정도로 배우들 사이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영화, 드라마, 연극에서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 왔으며 뉴스의 앵커, 내레이터의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헤다 가블러'의 공연을 하며 티켓 오픈 일주일만에 전석 매진시키는 티켓파워도 과시했다.

소설의 팬들이 '조각'에게 기대하는 바는 배우 이혜영이 가진 매력과 일치한다. '조각'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긴장감과 무게를 지닌 인물인데 이혜영은 묵직한 시선과 절제된 말투만으로도 극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능력이 있다. 게다가 차가운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연민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배우이기에 원작 소설의 팬들은 절제된 언어와 행동, 깊이 있는 상처를 미세한 변화로 표현될 '조각'의 매력이 영상에서도 변함없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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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평생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는 대세배우 김성철이 연기한다. 김성철은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했다. 원래 뮤지컬에서도 안정적인 가창과 디테일한 연기로 인정을 받고 있었지만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 역할과 'To. Jenny'의 티라미슈 케익 노래 가창까지 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눈에 들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 영화 '올빼미'에서 보여준 소현세자 역할로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아 춘사국제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초까지 '지킬 앤 하이드' 20주년 기념공연에서 지킬/하이드 역을 맡아 지금까지의 내공을 폭발적으로 쏟아내기도 했다. 지킬과 하이드의 반대 성향의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연기해낸 김성철이기에 '파과' 속 날이 서 있고 여린 느낌이 공존하는 '투우'를 김성철이라면 이혜영과의 케미를 살려 매력적으로 보여줄 것.

iMBC 연예뉴스 사진


‘조각’의 어린 시절인 ‘손톱’ 역은 신예 신시아가 맡았다. 손톱은 단순한 회상의 인물이 아니라, 조각이라는 인물이 되기까지의 깊은 상처와 인간적인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존재다. 극 중 손톱의 감정과 갈등은 조각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용하며, 영화의 정서적 밀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축으로 기능한다.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데뷔작 '마녀2'에서 날카로운 액션을, 최근작 '언슬전'에서는 순수한 매력의 전공의로 완전히 상반된 얼굴을 보여준 신시아는, ‘손톱’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의 인물에 신인 이상의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두 작품밖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파과’ 속 신시아의 가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연극, 뮤지컬, 드라마에서 종횡무진하는 세 주역들의 활약이 영화 '파과'에서는 어떤 시너지로 보여질까.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파과’는 4월 30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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