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 그는 어떻게 국민 불륜남에서 국민 아빠로 '폭싹' 떴을까 [리-폿트]

진주영 2025. 4. 18.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박해준이 다시 뜨고 있다.

박해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가족밖에 모르는 무쇠 가장 양관식 역으로 변신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신이 맡은 인물이 사랑받는 이유는 좋은 대본, 뛰어난 연출, 그리고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 덕이라는 것.

'폭싹 속았수다' 흥행과 함께 박해준의 과거 리즈 시절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진주영 기자] 배우 박해준이 다시 뜨고 있다. 이번에는 '폭싹' 떴다.

박해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가족밖에 모르는 무쇠 가장 양관식 역으로 변신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 불륜남 이미지에서 따뜻한 국민 아빠로 돌아오며 반전 매력의 주인공이 됐다.

극 중 양관식은 거칠지만 속 깊은 남편이자 아버지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제주에서 배를 타며 자식들을 누구보다 잘 키워내려는 인물이다. 무엇보다도 가족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그려내며 '아버지'라는 상징성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국민 아빠'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갖게 됐다.

박해준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검 씨 덕을 본 거죠. 제가 한 게 있나요(웃음)"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맡은 인물이 사랑받는 이유는 좋은 대본, 뛰어난 연출, 그리고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 덕이라는 것. 자신은 그저 맡은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국민 불륜남에서 '국민 아빠'가 되기까지

박해준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각인된 건 지난 2020년 방영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였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28.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박해준은 김희애 남편이자 아내를 배신한 내연남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이끌어냈다. "사랑한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그의 대사는 전 국민이 기억하는 밉상 멘트로 남았고 단숨에 '국민 불륜남'이 됐다. 함께 호흡을 맞춘 한소희 역시 이 작품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가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악역 전문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난 2023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노태건 역을 맡았다. 권력에 미쳐 날뛰는 전두광(황정민) 친구이자 군사 반란에 앞장서는 인물로 등장해 관객의 혈압을 제대로 높였다. 황정민과 투샷은 극장 안을 전율하게 했고 박해준은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에서는 '6층'이라는 이름의 폭력적인 캐릭터를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주먹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인물로 '2층' 이주영과 대결 장면은 특히 인상 깊었다. 가족을 위해 눈물 흘리던 양관식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 있는 시청자에게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 한예종 미남, 리즈 시절 다시 조명

'폭싹 속았수다' 흥행과 함께 박해준의 과거 리즈 시절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박해준은 1976년생으로 2000년 데뷔 이후 긴 무명기를 거쳐 존재감을 다져온 인물이다.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연기과 1기 출신으로 학창 시절에는 '한예종 장동건'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훈훈한 외모로 유명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한예종 시절 졸업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돈된 이목구비와 부드러운 눈매, 깔끔한 스타일은 지금의 양관식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일각에서는 "이 얼굴로 불륜남 악역 하다니 반칙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였다.

▲ 이제야 제대로 빛을 보다

박해준은 늘 '신스틸러'였다. 주연보다 조연에서 대사보다 표정에서 더 많은 것을 말하는 배우. 그러나 '부부의 세계', '서울의 봄', '폭싹 속았수다'까지 거치며 이제 그는 '주연의 얼굴'을 갖게 됐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넷플릭스, JTBC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