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 기준금리 동결…경기하방 리스크, 인하 시기 저울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7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한때 1500원을 위협할 정도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가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 됐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발(發) 글로벌 통상 환경 급변으로 국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기 하방 리스크(위험)가 커지며 다음달에는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은 금통위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금통위 회의실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환율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줄곧 1400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높은 1484.1원까지 뛰었다. 이후 고관세에 따른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및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며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1410원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언제라도 다시 1500원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국내 정국 불안에 따른 내수 위축과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통상 불확실성 확대로 한은이 다음달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1.5%)보다 크게 낮추는 동시에 금리도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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