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핵 협상 기싸움'...중동안보·국제질서 분기점
이란, 주변국에 '미국 도우면 적대 행위 간주' 경고
이란, 단기간에 핵무기 제조 가능한 수준
이스라엘, 협상 실패하면 군사 대응 가능성
[앵커]
미국과 이란이 8년 만에 고위급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2차 협상이 열리는데요.
협상 성패에 따라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물론 국제 정세 전체가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이 큽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 완화를 이끌어 내려 합니다.
그러나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핵 프로그램 범위와 우라늄 농축도, 사찰 규정 등 민감한 쟁점이 많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우리가 핵폭탄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보장을 제공할 것입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커집니다.
미국은 대놓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잠재적 타격도 포함되나요?) 물론입니다.]
이란은 주변국에 미군의 공격을 지지하거나 영공과 영토를 미군에 허용하면 적대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단순히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넘어 이라크와 쿠웨이트, 카타르, 튀르키예 등 중동 전역이 전쟁에 휘말릴 수 있게 됩니다.
[카미스 알 쿠타이티 / 오만 정치분석가 : 이번 회담은 매우 불안정합니다. 미국으로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명백한 위협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협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언제라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협상이 실패하면 위협을 느낀 이스라엘이 적극적으로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회담이 지연된다면 다음 옵션은 군사적 조치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번 핵 협상은 가자 전쟁과 맞물려 중동에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일단 두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중동은 물론 국제정세가 다시 격랑에 빠져들 우려가 큽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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