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회복하는 교황, 부활절 앞두고 교도소 깜짝 방문

신창용 2025. 4. 1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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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했다.

17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부활절을 사흘 앞둔 성목요일인 이날 로마 레지나 코엘리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에게 "여러분 곁에 있고 싶었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매년 성목요일에 교도소, 난민센터, 노인 요양원 등을 방문해 세족식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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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방문한 교황 (로마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레지나 코엘리 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과 만나고 있다. 2025.04.17 photo@yna.co.kr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교도소를 깜짝 방문했다.

17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부활절을 사흘 앞둔 성목요일인 이날 로마 레지나 코엘리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에게 "여러분 곁에 있고 싶었다"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최근 두 차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산소 공급 장치의 도움 없이 자가 호흡을 했다. 그는 30분간 교도소에 머물며 재소자 70명을 만났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매년 성목요일에 교도소, 난민센터, 노인 요양원 등을 방문해 세족식을 진행해왔다.

성목요일의 세족식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하루 전 열두 제자와 최후의 만찬을 하기에 앞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준 것에서 비롯된 의식이다.

'가장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하며 교회가 사회의 낮은 자리로 다가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온 교황은 매년 성목요일 세족 의식을 사회 가장 주변부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로 삼아 왔다.

다만 올해는 교황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세족식이 생략됐다.

로마 시내 중심부의 트라스테베레 지구에 위치한 레지나 코엘리 교도소는 수용 정원이 628명이지만 현재 수감된 인원은 1천100명에 달한다. 유럽 내에서 교도소 과밀로 악명 높은 이탈리아 내에서도 과밀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교황은 지난달 23일,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38일간의 입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했다. 의료진은 최소 두 달간 휴식을 권고했지만 교황은 건강이 꾸준히 회복되면서 최근 외부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황이 오는 20일 부활절 미사에 직접 나설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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