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으로 술 넘겨"...대학교 MT '성희롱·추행' 얼룩

조선대학교 모 학과 MT 도중 '성희롱·성추행' 의혹
"입에서 입으로 술 전달…'성적 용어' 난무" 목격담
"술 취한 이성 선배가 허벅지 만져" 주장
MT 첫날 '성희롱 방지 교육'에도 추문 빚어져

[앵커]

조선대학교 모 학과 단합대회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학과 학생회가 입장문을 냈고, 대학 측은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대학교 모 학과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남 나주에 MT를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목격담이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술을 넘기고', 술 게임을 하면서 성적 용어도 난무했다고 적었습니다.

심지어 '이성 선배가 술에 취해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MT 첫날 안전교육에는 성희롱 방지를 위한 교육도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선대학교 학생 : 술 게임 하다가, 말실수나 이런 게 많이 나와서 이게 문제가 돼서 나왔다고 들어서…]

논란이 커지자 학생회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일부 조에서 러브샷이 있었지만, 친분이 있던 동성 학우들 사이에만 자발적으로 이뤄졌고 강요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게임 도중 부적절한 단어 사용을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학 측은 교내 인권센터에 해당 사건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대학 관계자 : 입에서 입으로 (술을) 옮기는 건 동성이라지만 이제 그걸 보고 있는 사람들은 또 이성이 있었으니까 혐오감을 느꼈겠죠. 일단 인권윤리센터에서는 이걸 판단해서 이제 조사 여부를 결정하죠.]

대학 측은 조사 결과 피해가 확인되면 학칙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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