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5명 살인범 구속...가족에게 할 말 묻자 '침묵'
혐의 대부분 인정…"분양 사업 실패에 범행"
분양 사업 차질에 계약금 환불 요구·고소 잇따라
가족, 빚 상속 포기 가능한데…경찰, 범행동기 조사
[앵커]
경기도 용인에서 자신의 가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영장 심사에 앞서 남성은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고개를 숙인 채 형사들에게 붙들려 경찰서 밖으로 나옵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아파트에서 자신의 부모와 아내, 두 딸까지 모두 5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에 체포된 50대 A 씨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하면서 취재진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가족을 살해한 이유가 뭔지, 숨진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는지 등 질문에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일가족 5명 살해 혐의' 50대 A 씨 : (가족들을 살해해야만 했나요?) ….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부동산 분양 사업 실패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다한 채무가 생겼고, 민·형사 고소가 들어오는 상황이 힘들었다", "가족에게 빚이 부담이 될까 봐 걱정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광주광역시에서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분양 사업을 했는데,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등 차질을 빚자 계약금 환불 요구가 나왔고, 이를 돌려주지 않으면서 60여 명에게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가족의 경우 상속을 포기하면 채무를 대신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데, 빚 때문에 온 가족을 살해했다는 주장은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계좌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디자인 : 지경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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