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첫 관세협상에 트럼프 깜짝 등장‥"큰 진전" 발언 뒤엔 '조바심'

신지영 2025. 4. 17. 20: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한미 관세 협상이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상호관세 대상 나라들 중에선 처음으로 일본이 미국과의 공식 협상에 나섰습니다.

장관급 회동이었는데,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해 일본 정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미 일 첫 관세협상, 어떻게 진행됐는지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관급인 일본 측 협상대표단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50분 간 회담했습니다.

대통령이 장관급을 따로 만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활짝 웃고 있는 사진까지 공개하고 '큰 진전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빨간색 '마가' 모자도 선물했습니다.

본 협상 시작도 전에 '큰 진전'을 언급하며 합의를 압박하고 나선 건데, 당혹스러운 건 일본 쪽입니다.

[아카자와 료세이/일본 경제재생상] "이렇게 지위가 낮은 사람을 직접 만나 이야기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관세 정책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세 문제와 함께 방위비를 한 번에 협상하겠다는 트럼프의 전략이 확인된 셈입니다.

또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이내 협상 타결을 강조했지만, '신중론'을 표방한 일본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두 나라 사이에 여전히 입장 차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협의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회담은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협의였습니다."

트럼프의 깜짝 등장에 대해 AP통신은 "현 상황을 큰 위험으로 인식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반발은 물론 국내에서조차 반대 여론에 부딪힌 트럼프 대통령이 손쉬운 상대로부터 빠르게 승리를 얻어내고자 한다는 겁니다.

아사히신문 역시 "보복이 아닌 교섭에 의한 해결을 선택한 동맹국 일본을 본보기 삼으려는 것"이라 꼬집었습니다.

이번 미 ·일 협상은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협상의 예고편이기도 합니다.

서두르려는 미국과 굳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일본.

우리 협상단의 선택이 일본과 다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 / 영상편집 : 이정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진호 / 영상편집 : 이정섭

신지영 기자(shin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07544_36799.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