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유일 특수학교 '인혜학교' 통학구역 확대… 학부모 우려 느는 까닭은

인천 계양구 유일의 특수학교인 인혜학교의 통학구역이 확대·지정되면서 계양구 내 특수교육 대상자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혜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통학구역은 기존 계양구 전체와 부평구 삼산·갈산동, 서구 원당·아라동에서 올해부터 서구 불로·마전동까지 확대됐다.
현재 서구에는 서희학교라는 특수학교가 당하동에 있지만, 검단신도시 등 지역 내 높은 수요를 분산하고자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양구 학부모들은 인천시의 이번 결정이 인혜학교 지원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에 특수교육 대상자인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주재홍(39·남) 씨는 "서구 불로동·마전동과 가까운 특수학교가 있는데도 통학구역을 확대 지정했다"며 "서구 쪽은 선택지가 2곳(서희학교·인혜학교)인데 계양구는 인혜학교가 아닌 다른 곳은 거리가 멀어 입학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수학교 학부모는 그저 교육청의 입학 심사 결과 통보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미혜(더불어민주당·계양구라) 계양구의원은 이에 지난 14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교육청 등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거주지역 내 학교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역차별 해결을 위해 계양구 학생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권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통학구역 확대가 법에 근거한 조치라며 논란이 증폭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육법에 따라 구에 상관없이 1시간 이내 거리를 통학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며 "서구 서희학교가 검단신도시의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없어 논의 끝에 인혜학교도 통학구역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불로동과 마전동에서 인혜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1명뿐"이라며 "특수학교가 구별로 마련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노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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