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어쩌나"… 첫삽도 못 뜬 GTX-C 노선에 B노선 피해도 불가피

이성관 2025. 4. 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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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노선 착공 무기한 연기될 경우
삼성역 개통이 미뤄진 A노선처럼
B노선도 부분개통 전철 밟을 우려
국토부 "차질없는 운영 대책 마련"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서 발표한 청량리역의 GTX-B·C 수평환승시스템. 사진=국토교통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착공 지연으로 수혜 단지들의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중부일보 4월 17일자 10면 보도) 올해 중으로 C노선 착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B노선 일부 구간에서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GTX-B·C 노선의 환승역으로 계획된 청량리역이 C노선에서 담당하는 공사구역이기 때문이다. 만약 C노선 착공이 무기한 연기될 경우 현재 삼성역 개통이 미뤄진 A노선처럼 B노선 또한 부분개통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GTX-B·C 노선은 현재 운행을 시작한 A노선과 달리 아직 첫삽조차 뜨지 못했다. 두 노선 모두 지난해 착공식을 열었지만 수익형민자사업(BTO) 특성상 사업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그나마 B노선의 경우 재정구간(용산~상봉 19.9㎞)과 민자구간(인천대입구~용산 39.9㎞, 상봉~마석 22.9㎞)으로 구분돼 재정구간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고, 민자구간 역시 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말 착공계를 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르면 내달부터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C노선이다. C노선은 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또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C노선이 올해 말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면 B노선 운영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 GTX-B·C노선이 동시에 지나는 청량리역에 수평환승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GTX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청량리역 승강장 공사는 C노선에서 담당하고 있다. B노선 또한 재정구간에 청량리역이 포함돼 있으나, 노선을 뚫는 것일 뿐 승강장 공사는 담당하지 않는다. C노선 공사가 지연될 경우 B노선이 청량리역을 정차 없이 통과하거나 최악의 경우 A노선처럼 부분개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C노선 착공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B노선이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C노선이 아예 엎어질 가능성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만 C노선이 착공에 들어가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B노선이 정상 운행할 수 있도록 B노선에서 청량리역 공사를 대신 담당하는 대책도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B노선에서 청량리역 승강장 공사를 담당하게 될 경우 예산 관련 부분은 향후 기획재정부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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