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평범한 사람이 지탱" 큰 울림…문형배 키운 어른 '김장하 바람'
[앵커]
문형배 권한대행과 함께 가난했던 학창 시절 그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준 김장하 선생에게도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어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관객들 요청으로 다시 재개봉할 정도인데,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서 단호하고도 명쾌한 주문 낭독으로 시민들 기억에 남은 문형배 헌법재판관.
6년 전 국회 청문회 발언도 재조명됐습니다.
[문형배/당시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 (2019년) : (사법시험 합격 뒤 인사드렸더니) '이 사회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아라' 하신 선생의 말씀을 저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문 재판관이 청문회 자리에서도 꺼낸 은인은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고등학교를 만들어 기증하고, 지역 학생에게 장학금을 내어줬습니다.
[문형배/당시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 (2019년) :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교 4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평생 차 한 대 가진 적 없고 찍힌 사진마다 늘 끄트머리 자리에 섰던, 그러면서도 사회 약자에게 조용하지만 커다란 힘을 보탠 김장하 선생은 다큐 영화를 통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 보호시설을 지원하고 '형평운동기념사업회'도 만들어 차별에 맞서기도 했습니다.
[김장하/선생 (2022년) : 새로운 차별을 없애자 이런 쪽으로 추진했었는데 30년이 지난 오늘 와서 그 차별은 별로 없어지지도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큐 영화는 관객들 요청으로 개봉 1년 반 만에 다시 극장에 나왔습니다.
[고영숙/서울 상암동 : 아, 내가 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꼭 봐야 되겠다. 보고 배워야 되겠다.]
자신은 낮추며 세상에 빛을 보태면서도 평생 인터뷰에 응한 적 없다는 선생은 100분 넘는 다큐 속, 이 말을 하면서는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김장하/선생 (다큐 '어른 김장하') : (제자가) '제가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내가 그런 걸 바란 거는 아니었어.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자막 장재영 홍수정 / 인턴기자 고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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