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 쇼핑 80% 급증…'큰손' 외국인 관광객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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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정국으로 관광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당초 우려와 달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뿐 아니라 지출도 늘어 외국인 의료 소비액이 8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352만6514명으로 전년 동기(294만7750명)보다 19.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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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방한 외국인 전년보다 20%↑
원화값 하락에 체류비 싸져

12·3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정국으로 관광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당초 우려와 달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뿐 아니라 지출도 늘어 외국인 의료 소비액이 8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에선 원화 가치 하락을 외국인을 한국으로 끌어들인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17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352만6514명으로 전년 동기(294만7750명)보다 19.6% 증가했다. 이 기간이 관광 비수기로 분류되는 겨울철인 데다 대규모 집회와 시위로 서울 시내 교통이 불편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세라는 게 여행업계의 평가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 이후 원화 가치가 하락해 외국인 관광객에겐 서울 등 국내 체류 비용과 관광 상품 가격이 저렴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말 1380원대에서 계엄 이후 1400원대로 진입한 뒤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엔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원·유로, 원·파운드, 원·밧, 원·엔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 환율도 지난 3~4개월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만난 이탈리아인 벨라(28)는 “쇼핑할 때마다 계산기를 이용해 유로로 환산해보는데 화장품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했다”고 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박모씨(28)도 “원화 약세를 이용해 지난달 한국을 다녀왔다”며 “달러로 급여를 받다 보니 쇼핑할 때 한국이 훨씬 저렴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출액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엄 이후 4개월간 외국인의 관광 소비 총액은 2조638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 늘었다. 특히 외국인의 의료 소비액은 이 기간 약 4887억원으로 전년 동기(2713억원) 대비 80.1% 급증했다.
외국인의 진료 과목별 비율(지난달 기준)은 피부과가 55.3%로 압도적 1위였다. 성형외과가 24.6%, 건강검진 등을 할 수 있는 대학병원이 7.9%로 뒤를 이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피부과 시술 등 가격 부담으로 망설이던 고가 시술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밀집한 지역인 서울 강남 역삼동, 신사동 인근에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강남역 인근의 한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송모씨(30)는 “연초부터 매일 외국인 고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며 “진료 접수 고객 중 70%가 필러, 레이저, 보톡스 시술을 하러 온 외국인이며 국적은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이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관광산업이 환율 효과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 “원화 약세와 K뷰티에 신뢰도와 호감도가 높아진 것이 맞물려 외국인 입국이 늘었지만 정국 혼란 등으로 훼손된 국가 이미지 회복에도 힘써야 관광산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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