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국힘 1호 당원' 尹, 당적 유지 자체가 당에는 짐"

윤현종 2025. 4.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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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1호 당원'으로 남아 당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대선 가도에는 부담이고 짐"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의 김재섭 의원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적은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높이 평가한 뒤, "1호 당원(윤 전 대통령)을 털고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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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도우려 했다면 벌써 거취 정했을 것"
"국민의힘, 파면된 尹 제명해야만 산다"
"尹 청산 없이 '반이재명 빅텐트' 무의미"
조경태(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1호 당원'으로 남아 당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 대선 가도에는 부담이고 짐"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자진 탈당을 촉구한 것이다.

조 의원은 1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본인이 당에 도움을 줄 것 같으면 벌써 거취를 결정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당의 김재섭 의원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면당한 전임 대통령과 결별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적은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높이 평가한 뒤, "1호 당원(윤 전 대통령)을 털고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의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 없이는 국민의힘이 6·3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는 16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위법한 비상계엄을 해서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을 들어내지 않고는 국민의힘이 어떤 모습을 보여도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갖다 바치는 꼴이 된다"고 단언했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이철우(왼쪽부터) 경북지사, 나경원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참석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 의원은 심지어 '윤석열 당원 제명'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규에는 법 위반 시에 제명을 하게 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법률 위반이 아니라 헌법을 위반했다. 출당 조치를 넘어 제명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헌법을 어기고 파면당한 대통령의 흔적을 갖고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된다는 게 저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는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파면당한 대통령을 털어내지 못한 상태에서는 빅텐트가 아니라 '빅빅텐트'를 쳐도 의미가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선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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