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변호인단, 윤석열신당 단톡방에 400명 기자 무단 초대 논란

장슬기 기자 2025. 4.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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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변호인단 측이 '윤석열신당'을 만든다며 400여명의 기자들을 동의 없이 초대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논란이다.

일부 기자들이 번호 수집 경위를 묻자 단체방을 만든 배의철 변호사가 사과한 뒤 익명 단체방을 다시 만들겠다고 공지했다.

17일 오후 배 변호사는 400명이 넘는 기자들을 초대해 단체방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기자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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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변호인단 배의철 변호사, 강제로 정치부 기자들 초대...'번호 수집 경위' 묻자 "죄송하다" 오픈채팅방 다시 만들어
18일 오후 1시 여의도서 '윤어게인신당' 출범 기자회견예고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윤석열씨. ⓒ연합뉴스

윤석열 변호인단 측이 '윤석열신당'을 만든다며 400여명의 기자들을 동의 없이 초대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논란이다. 일부 기자들이 번호 수집 경위를 묻자 단체방을 만든 배의철 변호사가 사과한 뒤 익명 단체방을 다시 만들겠다고 공지했다.

17일 오후 배 변호사는 400명이 넘는 기자들을 초대해 단체방 '윤어게인 신당 내외신 기자단'을 만들었다. 한 참가자가 '이 방을 만든 주최가 어디냐'고 묻자 배 변호사는 자신을 소개한 뒤 “내일 대통령 변호인단 5명 변호사가 신당 관련 기자회견을 해 본 방을 만들었다”고 했다.

'연락처 공유 경위'를 묻자 배 변호사는 “연락처는 의원님 통해서 전달받았다”며 “혹여 기자들께 실례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답했다. '의원이 누구냐'고 묻자 “대통령 탄핵재판 과정에서도 내외신 기자단 방을 연락처를 받아 만들었고 정치부 관련해서도 간사 등을 통해서 보다는 별도로 방을 만드는 게 낫다는 기자님 조언이 있어 만들게 됐다”며 “실례가 됐다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의 조언이 어느 언론사냐'는 질문이 나오자 배 변호사는 “기자님들께 폐가 된 점 사과드리며 본 방을 통해서가 아니라 별도 방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의원님과 조언주신 기자님들께 폐가 된 거 같다. 죄송하다”고 했다. 번호 수집 경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배의철 변호사가 17일 오후 400명 넘는 기자들 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해 논란이 됐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캡처

배 변호사는 이후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채팅방 링크를 정치부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통상 선거 캠프에서는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해당 채팅방 링크를 공지하면 기자들이 입장하는 방식으로 공보방을 운영한다.

배 변호사는 오는 18일 오후 1시,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하면서 “오늘(17일)은 전화를 받기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했다. 윤석열신당에는 윤석열씨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배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세월호 유족과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인물인데 이번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석열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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