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부터 '보물섬'까지… 조연들도 스타 만드는 흥행작

우다빈 2025. 4.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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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연들은 주연과 힘을 모아 작품을 빛낸다.

그리고 좋은 작품은 비중과 상관없이 조연들을 빛나게 만든다.

'학씨' 최대훈부터 해녀 이모들, 그리고 '보물섬'의 우현 이해영 등 여러 조연들이 존재감을 잃지 않으면서 극적인 재미까지 책임졌다.

드라마 '트리거' '모범형사2' '천원짜리 변호사' '괴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조연부터 특별출연까지 가리지 않고 작품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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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보물섬' 등 인기 드라마 속 떠오르는 신스틸러들
최대훈부터 이해영까지… 주연급 활약으로 시청자들 눈도장
배우 최대훈과 차미경 등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완성도를 더했다. 넷플릭스 제공

좋은 조연들은 주연과 힘을 모아 작품을 빛낸다. 그리고 좋은 작품은 비중과 상관없이 조연들을 빛나게 만든다. 최근 웰메이드 드라마들 속 많은 조연들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학씨' 최대훈부터 해녀 이모들, 그리고 '보물섬'의 우현 이해영 등 여러 조연들이 존재감을 잃지 않으면서 극적인 재미까지 책임졌다.

인기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훌륭한 연출과 주연 뿐만이 아니다. 극을 촘촘하게 채우는 조연들의 활약 또한 명장면의 필수 조건이다. 최근 웰메이드로 손꼽히는 두 드라마에도 빛나는 조연들이 있다. 최대훈 차미경 이해영 등 이번 작품으로 유독 각광받는 이들은 발 빠르게 차기작을 결정짓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에는 빌런이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극 초반 악역을 자처한 '학씨'의 존재감은 유독 뚜렷하다. 말끝마다 "학씨~"를 붙이는 부상길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친근한 캐릭터다. 과거 오애순(아이유)과 맞선을 본 이후 지독하게 얽히는 인물로 양관식(박해준)을 질투하며 때로는 주먹까지 휘두른다. 그럼에도 이 인물을 마냥 욕할 순 없는 이유는 그에게도 나름의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륜을 저지르지만 어쩐지 홀로 남은 그의 여생이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이유는 배우 자체의 호연 덕분이다.

부상길을 맡은 최대훈은 사실 여러 드라마에서 이미 신스틸러로 활약해왔다. 드라마 '트리거' '모범형사2' '천원짜리 변호사' '괴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조연부터 특별출연까지 가리지 않고 작품 행보를 이어왔다. 이전까지 다양한 장르와 작품로 대중을 만났던 최대훈에게 '폭싹 속았수다'는 배우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열어줄 기회다. 이에 최대훈은 빠르게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더 원더풀스'를 확정 짓고 촬영에 들어갔다.

'폭싹 속았수다'에는 훈훈한 온기를 담당했던 해녀 이모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해녀 이모 중 최연장자인 충수 역을 연기한 차미경은 등장하는 매 신마다 애순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위로했다. 차가운 바다에서 해녀로 살아왔지만 따듯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애순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며 이웃 이상의 따뜻한 정을 전한다. 애순과 관식이 인생의 굴곡을 겪고 있을 때도 동요하지 않고 잔잔한 파도처럼 이들을 위로해 뭉클함을 남겼다.

그간 영화 '장손' '3일의 휴가', 드라마 '수사반장 1958' '굿파트너' 등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차미경에게도 '폭싹 속았수다'는 유의미한 작품일 터다. 이에 차미경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전 할머니 연기하는 게 싫지 않다. 오히려 스펙트럼이 넓어서 배우들이 부러워한다. 80대 할머니만 연기하는 게 아니고 50대 역할도 하고 다양하게 소화하고 있다"라면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또 실제 나이보다 다양한 나이대를 오가는 비결은 '대본'이라면서 '폭싹 속았수다'를 더욱 몰입감 있게 그려낼 수 있었던 지점을 짚었다.

이해영은 '보물섬'을 통해 악역 연기의 진가를 발휘했다. SBS 영상 캡처

최근 종영한 '보물섬'에는 유독 조연이 많은 편이다. 젊은 배우로는 홍화연 차우민부터 기성 배우로는 허준호 우현 김정난 등이 있다. 여기에 조금 더 눈길이 가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해영이다. 드라마 '비밀의 숲' '더 글로리' '사냥개들' '무빙' '트리거', 영화 '공조' '킹메이커' '길복순' 등 유독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이해영은 이번 작품으로 악역 연기의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극 말미 주요한 반전의 키인 출생의 비밀까지 거머쥐면서 흡입력을 도맡았다. 극중 서동주(박형식)를 여러 차례 살해하려고 했던 허일도는 뒤늦게 서동주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좌절한다. 출생의 비밀이 신선도가 떨어지는 소재이지만 이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은 배우의 역량이다. 이에 이해영은 어두운 조명 안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도 인물이 얼마나 좌절과 비참함을 느끼고 있는지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자 이해영은 소속사를 통해 "'보물섬'은 연기 인생에 있어 하나의 도전이었다. 감정적으로 변화가 많은 허일도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쉽지 않았던 촬영이었다"라면서 "마지막까지 많은 사랑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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