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안 비켜?’ 분노 폭발해 볼 보이 '내동댕이'…밀쳐 넘어뜨리고 “어리석었다” 반성

[포포투=박진우]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스포츠맨십이 결여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스타디오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인터 밀란과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1, 2차전 합산 점수 3-4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1-2 패배의 충격을 맛본 뮌헨. 역전을 설욕하며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 7분 케인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불과 6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당시 크로스가 올라왔고, 김민재는 상대와 함께 헤더 경합을 펼쳤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공을 따지 못했다. 공은 요슈아 키미히의 발에 맞았는데, 흐른 공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또다시 코너킥 상황 실점한 뮌헨이었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 하칸 찰하놀루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뱅자맹 파바르에게 향했는데, 본래 마크맨이었던 콘라트 라이머가 그를 놓쳤다. 결국 김민재가 상대해야 했지만, 파바르는 김민재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감각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다이어의 동점골이 나왔지만,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뮌헨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뮌헨의 한 선수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인공은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요시프 스타니시치.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스타니시치는 경기 막바지 빠른 재시작을 방해하려 공을 던져버린 볼 보이를 의자에서 밀쳐내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 막바지, 좌절감이 폭발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려 공을 던진 볼 보이도 잘못은 있다. 그러나 주로 볼 보이를 맡는 나이대가 청소년임을 고려할 때, 스타니시치의 행동은 성숙하지 못했다. 아무리 화가 났어도 경기장에서, 그것도 선수가 아닌 볼보이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면 안 됐다.

본인도 뒤늦게 자책했다. 스타니시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세상의 모든 팀들은 앞서고 있을 때 시간을 끌기 마련이다. 그 상황에서 내가 볼 보이를 민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반성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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