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수영장은 계륵?"…단지 내 수영장 두고 `설왕설래`

이윤희 2025. 4.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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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 기부채납 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수영장이 혼선 끝에 원안대로 50m로 지어진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에 기부채납 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다목적체육센터 수영장 규격 관련 알림 공문을 보냈다.

실제로 서울시 전체에도 올핌픽수영장과 KBS스포츠월드 등 50m 규격 수영장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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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 다목적체육센터 ·어린이공원 설계공모 당선작 [서울시 제공]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디에이치 방배) 기부채납 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수영장이 혼선 끝에 원안대로 50m로 지어진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에 기부채납 시설 부지에 들어서는 다목적체육센터 수영장 규격 관련 알림 공문을 보냈다. 원안대로 50m 길이의 8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 등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다.

방배 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다목적 체육센터를 짓는다. 서울시가 조합으로부터 넘겨받은 해당 부지는 원래 초등학교가 계획된 곳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이 2022년 학교 건립 불가를 통보하면서 학교용지를 공공용지로 전환했다.

이를 건립하는 데 드는 총 사업비 743억원은 조합이 부담한다. 서울시는 체육시설을 지역 주민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닌 시민 모두에게 개방할 계획으로, 2028년 9월 완공 예정이다.

원래는 국제 대회 규격인 50m 길이로 건립이 추진됐지만 초보자나 고령자들이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5m로 길이를 줄이는 방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서초구에 이미 25m 수영장들이 있다며 희소성이 있는 50m 길이 수영장을 건립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서울시 전체에도 올핌픽수영장과 KBS스포츠월드 등 50m 규격 수영장은 드물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신축 단지 내 수영장은 고급 아파트의 기준으로 꼽힌다. 서울 동작구 재건축 사업장에서도 수영장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 간의 의견차가 예상된다.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예정)'으로 탈바꿈을 앞둔 흑석9구역은 오는 26일 총회에서 수영장 설치에 대한 조합원 투표와 함께 조만간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커뮤니티 시설 유지를 위한 운영 비용 부담에 대한 입주민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당장 수영장을 추가하면 지하 굴토 영역과 굴토량 등을 변경하기 위해 준공이 지연될 전망이다. 조합은 수영장이 추가될 경우 착공 12개월 후 관련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영장은 특히 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인데다 계절적 요인도 감안해야 하고 인력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 구조물 하중으로 인한 안전점검 등 설치 단계에서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입주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다른 관계자는 "이미 수영장이 설치된 아파트들을 보면 가구별로 입장차가 크고 그로 인한 갈등이 커져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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