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믿고 보는 유격수 GG 후보 상수다… 공·수 대분전 박성한, 만능 선수로 성장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상대 장타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4-10으로 졌다. 주중 3연전 중 첫 두 판에서 모두 지며 열세 3연전을 확정했고, 그간 벌어놓은 승패 마진도 다 까먹을 위기다. SSG의 승패 마진은 어느덧 +1까지 내려왔다.
투·타 모두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그나마 잘 버텼다는 평가도 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데다 17일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까지 드디어 돌아오는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힘이 많이 빠져 있다. 주축 선수들이 부진하고, 올해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던 젊은 선수들의 성적도 기대 이하다. 팀의 핵심 타자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져 있는 건 분명 큰 손실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전체적으로 기대 이하다.
그런 상황에서 분전하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팀 유격수 박성한(27·SSG)이다. 지난 3년간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박성한은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경험을 모두 거쳐 이제는 확실한 골드글러브 도전 상수가 되는 기분이다.
박성한은 시즌 16경기에서 타율은 0.264로 지난해(.301)에 비해 다소 처져 있지만,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 12개를 골라 시즌 출루율은 0.409에 이른다. OPS(출루율+장타율)은 0.805다. 지난해에 비해 리그가 투고 성향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박성한의 올해 성적은 여전히 뛰어나다. 유격수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이다.
16일 경기에서도 공·수 모두 분전했다. 공격에서는 선발 3번 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초반 득점을 이끌었다. 최정에 이어 에레디아까지 이탈하자 3번으로 들어가는 날이 서서히 생기고 있는 박성한은 사실 3번 타자로 출전한 경험이 별로 없다. 공을 신중하게 보는 스타일이라 주자가 있을 때 ‘쳐야 하는’ 3번 타순에서 다소간 혼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내 적응하고 16일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타격으로 확실히 좋은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
수비에서도 세 차례나 호수비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도왔다. 다이빙 캐치, 대시 캐치, 베어 핸드 캐치, 등 뒤로 넘어가는 타구의 대처, 좋은 송구 등 유격수가 보여줄 수 있는 호수비 종합 세트로 대활약했다. 비록 팀은 졌고, 주축 타자들이 부진하지만 박성한만큼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팀으로서는 큰 위안이다.
이숭용 SSG 감독도 17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성한이가 지금으로서는 가장 키인 것 같다. 타순도 해결해야 할 타순에도 들어가고, 나가야 될 타순에도 나간다”면서 박성한의 변함없는 활약을 칭찬했다. 이에 앞으로 타순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아직 최정과 에레디아가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박성한의 뛰어난 선구안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이다. 1~2번으로 전진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타순도 조금 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적합한 타순을 고민하고 있다”며 여지를 열었다. 이 감독은 박성한이 1~2번으로 올라갈 경우 최정과 에레디아가 돌아오기 전에는 오히려 타석에서 공격적인 성향인 최지훈을 3번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는 구상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드러냈다. 유격수를 보는 박성한의 체력 부담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어차피 최정과 에레디아가 돌아오면 또 유동적으로 타순 조절이 가능하다.
한편 이 감독은 최근 3연패 상황에서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을 가지고 ‘즐거운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했다. 즐겁게 했으면 좋겠고, 어린 친구들은 조금 더 당당하게 하라고 했다. 분위기만큼은 즐겁게 하자고 했다”면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가 행복한 것이다. 입을 때만큼은 행복하게, 즐겁게 야구를 하고 안 되면 노력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한번 가보자고 말했다”고 선수들이 부담감에서 탈출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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