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쉬인, ‘트럼프 관세’로 미 가격 인상 예고…소비자들은 B2B로

이정연 기자 2025. 4. 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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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중국·홍콩발 소액 소포에 적용하던 면세 제도를 다음 달 2일부터 폐지하기로 하면서, 중국 저가 상품 온라인쇼핑몰 테무·쉬인이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펜타닐 원료 유입을 내세워 800만원 이하의 중국·홍콩발 수입품에 적용하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다음 달 2일부터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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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와 쉬인 애플리케이션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홍콩발 소액 소포에 적용하던 면세 제도를 다음 달 2일부터 폐지하기로 하면서, 중국 저가 상품 온라인쇼핑몰 테무·쉬인이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에이피(AP) 통신 등은 테무·쉬인이 이날 미국 고객에게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어서 지금 가격에 구매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글로벌 무역규칙과 관세 변화로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의 매출과 수익 급감을 고려한 조처로 보인다. 광고비 지출도 확 줄이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테무·쉬인이 4월 들어 13일까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엑스(X, 옛 트위터) 등에서 광고를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평균 31% 줄였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펜타닐 원료 유입을 내세워 800만원 이하의 중국·홍콩발 수입품에 적용하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다음 달 2일부터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새로 부과되는 관세율은 행정명령 서명 때 30%였지만, 이후 120%까지 올렸다. 미국 등의 초저가 상품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한 테무·쉬인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해 하루 평균 400만개의 소액 소포를 처리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중국발이 6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미국 소비자들은 중국 공장에서 유통 마진이 붙지 않은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을 살 때 이용하는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앱 디에이치게이트(DHgate)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쇼핑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관세 폭탄으로 매출 타격을 입게 된 중국 제조업체들은 최근 틱톡 등으로 고가의 의류와 가방 등의 공장 판매가를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이에 반응한 미국 소비자들이 기업 간 거래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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