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띄우고, 로봇개와 훈련... 軍, 무인기술 활용·개발에 속도

김경준 2025. 4. 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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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전 훈련을 시행하며 현대전 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또 전투 효율화를 위한 무인 체계 개발, 적의 드론 공격에 대응한 안티 드론 기술 개발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군은 이미 개발된 무인 체계의 운용성을 확인하는 훈련과 더불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무인 체계의 개발과 적의 무인 체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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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유무인기 통합임무 수행 훈련
해군, 무인기뢰탐색체 훈련
육군, 다족보행로봇 등 첨단 무인 장비 활용
ADD, 차세대 레이다 기술 시연
한미 공군은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 공군 광주기지에서 2주에 걸쳐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을 실시한다. 광주기지 활주로에 착륙한 미 해병대의 F-35B 전투기. 공군 제공

군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전 훈련을 시행하며 현대전 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또 전투 효율화를 위한 무인 체계 개발, 적의 드론 공격에 대응한 안티 드론 기술 개발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군은 17일부터 2주간 실시하는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 훈련에서 유무인기 통합임무 수행 등 변화하는 현대전 양상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 공군은 이번 훈련에 MQ-1, MQ-9 등 무인항공기의 훈련 참가를 확대했다. 유무인 항공자산 간 통합 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운용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적의 현대전 능력 향상에 대비해 사상 처음으로 F-35A 등 5세대 전투기가 가상적기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은 전자공격과 기동을 병행하며 아군 레이다 탐지를 회피하고 다양한 위협 상황을 연출, 조종사들의 실전적 전투기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임원호 공군 중령은 "이번 훈련은 미래 전장의 다양한 위협에 대한 한미 공동 대응능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군·육군도 무인 체계 훈련

3월 12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2025 FS/TIGER 일환으로 실시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한미연합 WMD(대량살상무기) 제거훈련'에서 다족형무인로봇이 시설을 정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군뿐만 아니라 육군과 해군도 무인 체계를 활용한 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해군은 7~15일 포항 동방 해역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 기뢰전 훈련에서 무인기뢰탐색체(UUV), 무인기뢰처리기(MDV) 등 무인 체계를 활용한 기뢰 탐색 및 제거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도 지난달 자유의 방패(FA) 한미 연합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한 '지하시설 대응훈련'에서 드론과 다족보행로봇 등 첨단 무인 장비를 활용해 적 병력·시설을 정찰·탐색하는 작전을 숙달했다.

우리 군은 이미 개발된 무인 체계의 운용성을 확인하는 훈련과 더불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무인 체계의 개발과 적의 무인 체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육군은 2026년까지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첫 지상군 무인체계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군인을 대신해 감시·정찰·전투·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 역시 정찰용 무인수상정에 이어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도입해 유무인 통합 전투 체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ADD, 세계 최초 AI 광자레이다 기술 시연

인공지능 광자레이다 개념도.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무인 체계를 활용한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안티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세종전자시험장에서 차세대 레이다 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반 광자레이다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레이저 빛을 전자기파 신호로 바꿔 표적에 보내고, 반사된 신호를 AI로 분석해 표적의 유무·정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카메라 같은 기존 광학 장비로는 탐지하기 힘든 수㎞ 거리의 작은 비행체도 야외 환경에서 식별해낼 수 있다. 적의 소형 자폭·정찰 드론까지도 탐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환경에서 이 같은 성능을 발휘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또 지난해 7월 한국형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Ⅰ 시연을 통해 적의 드론 제압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 군은 1,277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양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엄효식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이제는 재래식 인해전술이 아니라, 첨단 유무인체계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전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군도 더 신속하게 관련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숙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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