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에서 펼치는 봄축제… 고창·군산서 잇따라 개막
전북 고창군과 군산시가 초록빛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봄철 대표 축제를 잇달아 개최해 상춘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두 축제는 전북의 농업유산과 자연경관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승화시켜 관광객들에게 힐링과 추억, 그리고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전하는 등 지역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서 즐기는 고창청보리밭축제

특히 해녀의 딸인 애순이와 그에 대한 무한 사랑으로 아낌없이 돕는 관식이 드넓게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에서 처음 입맞춤을 하며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확인하는 데, 이 촬영 장소는 제주도가 아닌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학원농원’이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놀라는 건 청보리와 유채꽃밭의 규모이지만,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청정함’이다. 고창은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간직하고 있다.

앞서 고창청보리밭축제는 최근 동아닷컴과 imbc, 한경닷컴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서 대상을 받으며, ‘고창 황토배기멜론’과 함께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농업과 콘텐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청보리밭축제는 농업 유산을 관광 자원으로 바꾼 대표 사례”라며 “청정 자연과 문화 콘텐츠를 더해 고창만의 농촌형 관광 모델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릿고개의 기억’ 군산꽁당보리축제, 도농 소통의 장으로

군산시는 특히, 흰찰쌀보리의 가치와 농촌 문화 체험을 융합한 콘텐츠를 통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보리는 쌀이 떨어진 봄철 허기진 배를 움켜쥐던 시기에 가장 든든한 먹거리였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인기를 잃어가고 있던 2005년 꿋꿋이 전통 먹거리인 보리를 키우고 생산해 내던 농민들에게 위기가 다가왔다. 정부가 2012년부터 보리 수매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축제 위상만큼이나 흰찰쌀보리의 영양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대접도 달라졌다. 비타민 B1, B2,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가용성 식이섬유가 일반 쌀의 7배, 밀의 3.7배나 높은 함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변비와 비만 예방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 등에 좋아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유덕호 군산꽁당보리축제 추진위원회 회장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축제 때 진행한 전문가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올해 축제는 방문객 동선을 고려한 행사장 배치와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 가족 단위 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창·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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