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PGA투어 거리측정기 허용에 의견 유보 “시간 단축보다 재미있는 골프가 더 중요”
“시간 단축보다 사람들은 재미있는 골프를 보고 싶어하죠.”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간단축을 위해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방침을 두고 “효과가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경기시간 단축보다 내용있는 골프가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셰플러는 지난 1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 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대회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중 거리측정기(DMD) 허용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번주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것인지 질문에 셰플러는 “그걸 챙기는 걸 깜빡했다”고 웃으며 “테드(캐디)를 믿는다. 그는 숫자 계산을 잘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가방에 있을 거예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거리측정기 사용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에는 “큰 차이는 없을 것 같고, 부정적인 의견은 없다. 결과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면서 “사실 그보다는 3명이 도는 라운드보다 2명이 도는 라운드가 플레이 속도 향상에 훨씬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플레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셰플러는 “3인 1조에서 2인 1조로만 바꿔도 1시간 차이가 난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건 빠른 골프가 아니라 재미있는 골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이 변화로 라운드 시간이 20분 줄어든다고 해도 누가 ‘5시간은 너무 길어서 못 보겠지만, 4시간 40분은 괜찮네’라고 생각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이번주부터 캐디들이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PGA투어 2개 대회(RBC 헤리티지,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와 콘페리투어(2부)에서 플레이 속도 권장안을 시험적용 하게 된다.
플레이 속도 권장안을 시험 적용하는 방안 중 핵심은 경기중 거리측정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며, 단 거리측정기 사용시 코스 맵 기능과 클럽 추천 기능, 경사도·고도·풍속 측정 등의 기능을 반드시 비활성화 해야 한다.
지난 겨울 손부상으로 시즌을 한 달 가까이 늦게 시작한 셰플러는 올해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주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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