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환수의 골프인문학] 매킬로이보다 더 극적인 한국선수의 메이저 우승을 기대하며

하유선 기자 2025. 4. 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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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을 넘어 감동 그 자체였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마다 고군분투하는 우리 골프 선수들에게 영광이 있으라고 간절하게 기도해 본다.

한 해의 행운은 연초의 기운으로 시작하고 골프 생애 운세는 현직에서 뛰는 그라운드에서 결정난다.

이를 뿌리 삼아 현재 PGA 투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젊은 한국 선수들은 스코어보드 상단에 이름을 수시로 올리며 고국 골프팬들의 눈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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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장전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저스틴 로즈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맥길로이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흥분을 넘어 감동 그 자체였다. 세기의 대결이어서가 아니다. 노력에 들인 시간과 땀, 그리고 이에 따른 결실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상상력을 쥐어짜며 이들이 거친 훈련 과정을 떠올려봐도 도대체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로즈. 2025년 마스터스 마지막 연장 대결은 타이거 우즈의 한 세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골프 지평을 열어 젖힌 감동적인 새 세대의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쩌면 이처럼 드라마틱한 연장전은 다시 못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재방 삼방 사방영을 보고도 전혀 지겹지 않았다. 골프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골퍼인이라는 자긍심이 절로 생겨났다. 



 



우승을 한 선수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각본 없는 연출은 오직 스포츠에서만 가능한 전경임에 틀림없다. '마지막 연장전 세컨드 샷을 준비하는 선수의 심정은 어땠을까' 상상에 이르면 온몸에 전율이 전해지기에 충분했다. 



로리 매킬로이의 세컨드 샷이 홀컵과 저스틴 로즈의 볼 사이에 멈추었을 때 현장뿐만 아니라 지구 저편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절로 머리를 감싸며 '우~아~'라는 감탄을 외쳤다. 과연 세기의 메이저 대회임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연장전에서 우승 직후 대성통곡하며 엎드려 일어날 줄 모르는 로리의 모습은, 세계 골프 마니아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울컥하는 감정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이들을 둘러싼 18번홀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하늘을 향해 두팔을 올려 축하하는 세리머니도 장관 그 자체였다.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의 승리 포효가 이처럼 간절하고 절절한 모습에서 스포츠의 명장면이 드라마 같은 감동을 전해주는 것임을 증명하는 듯했다.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저스틴 로즈와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맥길로이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을 확정한 직후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 같은 역사적 장면의 주인공이 우리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곧 나타날 것임을 믿는 마음이 생겨나는 것은 비단 나만의 감상이 아닐 것이다. 



공동 5위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어 내년에도 자동 출전 티켓을 확보한 임성재 선수를 로리 매킬로이 모습 위로 겹쳐 교차해 보았다. 상상만으로도 흥분되고 짜릿한 느낌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마다 고군분투하는 우리 골프 선수들에게 영광이 있으라고 간절하게 기도해 본다. 한 해의 행운은 연초의 기운으로 시작하고 골프 생애 운세는 현직에서 뛰는 그라운드에서 결정난다. 



 



이를 실천으로 본보기가 된 한국의 대표 주자는 최경주 프로라는 점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를 뿌리 삼아 현재 PGA 투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젊은 한국 선수들은 스코어보드 상단에 이름을 수시로 올리며 고국 골프팬들의 눈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메이저 우승 선수인 양용은 프로 이후 조만간 이들의 이름이 크게 등장할 것을 기대하며, 2025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북아일랜드 로리 매킬로이 우승 장면보다 더 극적인 모습을 상상해 본다. 



 
*칼럼니스트 황환수: 골프를 시작한 뒤 4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바람부는 날에는 롱아이언'이라는 책을 엮었다.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대구 SBS/TBC 골프아카데미 공중파를 통해 매주 골퍼들을 만났고, 2021년까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의 칼럼을 15년 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썼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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