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식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이선호 기자 2025. 4.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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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은 누구나 처할 수 있습니다.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노숙인 자활을 돕는 의정부시희망회복지원센터 김충식 센터장(64)이 노숙인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의정부시희망회복지원센터는 지난 4일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를 출범했다.

김 센터장은 서포터즈(서포터스) 출범 배경에 대해 지역 내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인적·물적 지원의 한계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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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를 출범시킨 김충식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이선호기자


“노숙은 누구나 처할 수 있습니다. 노숙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합니다.”

노숙인 자활을 돕는 의정부시희망회복지원센터 김충식 센터장(64)이 노숙인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의정부시희망회복지원센터는 지난 4일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를 출범했다. 전국 노숙인 유관 기관 중 노숙인 전문 봉사단을 운영하는 것은 의정부센터가 처음이다.

김 센터장은 서포터즈(서포터스) 출범 배경에 대해 지역 내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인적·물적 지원의 한계를 토로했다. 자립 노숙인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재가돌봄 서비스가 필요했다. 자립했다가 다시 거리로 나와 노숙인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노숙인도 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거리에 있고, 센터 임시보호소, 고시원 등 자립 노숙인 등이다.

김 센터장은 노숙인들은 죽을 때까지 개입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도 자립 노숙인이 돌봄 대상이다. 매년 의정부지역에서 자립 노숙인 9~10명 나온다. 이렇게 파악된 인원만 현재까지 45~50명에 달한다. 김 센터장은 이들을 돌볼 봉사단을 꾸리고 이들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들 자립 노숙인은 정리도 서툴고 음식도 못한다. 직업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김 센터장은 센터 직원들과 논의해 재가 노숙인 자립을 돕는 전문 봉사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가 탄생했다.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를 출범시킨 김충식 의정부시희망회복종합지원센터장. 이선호기자


현재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는 12명으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소속의 구성원들이 참여했다. 서포터스들은 노숙 위기 주민 안부 확인, 구호물품 지원, 세탁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 다양한 돌봄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장은 에스비글로벌헬스케어 이승현 대표가 맡았다. 센터는 향후 노숙인 돌봄 서포터즈를 2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수납 정리 방법, 밑반찬 만들기 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

2020년 부임한 김 센터장은 노숙인 돌봄과 관련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중요시한다. 부임하자마자 50여개 기업, 단체와 협약을 맺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노숙인 지원 사업, 궁극적으로 이들을 지역사회 일원으로 보내야 하는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노숙인으로 2023년 녹양역에서 발견된 66년생 남성 노숙인을 꼽았다. 가능동에 거주하다 가출한 노숙인이었는데 이미 사망 처리된 상태였다. 당시 의정부시, 센터, 법률구조공단 등의 도움을 받아 부활해 전세임대에 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노숙인들은 도와줄 필요 없는 사람이 아니다”며 “노숙인 사업은 이들이 스스로 일어서 사회 일원이 되는 것을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들을 돕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선호 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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