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 사구→머리 위 위협구' MLB 피츠버그-워싱턴 벤치클리어링 발생

맥커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피츠버그와 워싱턴은 1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맞대결을 치렀다.

사건은 피츠버그가 2-0으로 앞선 7회말 일어났다. 2사 1, 2루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워싱턴의 불펜 투수 호르헤 로페즈가 던진 3구 92.2마일(약 148.3km)의 싱커가 맥커친의 머리 위로 향했다.

이에 맥커친은 재빨리 몸을 뒤로 날리며 가까스로 공을 피했고,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이 나와 주심에게 항의했다.

맥커친은 매우 화가 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더그아웃 방향으로 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주심이 로페즈와 대화를 시도하던 순간 맥커친과 로페즈가 격양된 모습으로 설전을 벌였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로페즈는 맥커친의 앞선 타자인 브라이언 레이놀즈도 초구 사구로 내보냈다. 위협구가 또다시 반복되자 심판은 로페츠를 퇴장시켰다.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쉘튼 감독은 경기 후 "팀 전체가 흥분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이날 일어난 일에 대해 약간의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전날 경기에서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가 워싱턴 내야수 폴 데용의 얼굴을 맞혀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보복성 투구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로페즈의 퇴장 후 등판한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는 맥커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타자 오네일 크루즈에게 만루홈런을 맞았고, 이를 앞세워 피츠버그가 6-1 승리를 따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